|2026.03.03 (월)

재경일보

시민단체들 "삼성물산·현대모비스·BGF리테일이 왜 공정기업?"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 자율준수 우수등급 기업선정제도'를 두고, 시민단체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짬짜미'와 '일감 몰아주기' 등 불법행위를 일삼는 재벌들을 '공정기업'으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참여연대와 경실련, 민변, 전국유통상인연합회 등은 논평을 내고 "4대강 담합 입찰로 106억원의 과징금을 받은 삼성물산, 일감몰아주기의 현대모비스, 중소납품업체에 판촉행사비·인테리어비, 물류비, 반품비 떠넘기기를 한 신세계, 대형마트·SSM 출점으로 중소 도소매 골목상인들을 파괴하는 이마트, 근접출점 등 각종 불공정 행위를 일삼는 BGF리테일(舊 보광훼미리마트) 등 악덕업체들을 오히려 공정기업에 선정하는 웃지 못할 발표를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공정위가 선정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과거 불공정거래로 인해 공정위의 제재를 받았던 기업들이 상당수다.

A등급을 받은 삼성물산은 올해 8월 4대강 건설 담합으로 약 100억원 가량의 과징금을 받은 업체이고, 역시 A등급을 받은 삼성토탈 또한 2008년 3월, 7월(2건), 2012년 1월 등 최근 5년동안 4번의 담합 처벌을 받은 담합 대표기업이다. 또다른 A등급의 현대모비스는 2012년 8월 불공정하도급거래행위로 약 2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과징금을 부과받은 기업 뿐만 아니라 각종 의혹과 편법 행위로 비판을 받고 있는 기업들도 포함됐다.

포스코강판은 최근 담합행위로 인해 공정위 제재 판결을 앞두고 있고,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불공정 가맹거래로 인해 시민단체에 고발당한 상태다. 또한 이노션은 현대자동차 총수일가 지분이 100%인 기업으로 그룹 내부거래 비중이 48%에 달해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총수의 편법상속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공정위로부터 '공정기업'으로 선정되면 과징금을 최대 20% 깎아주고 공정위 직권조사도 최대 2년간 면제해준다.

시민단체들은 "도둑질을 하다 걸린 도둑놈들에게 벌도 주고 상도 주는 꼴이니 이런 상황에서 무슨 공정경쟁과 공정시장이 자리를 잡을 수 있겠느냐"며 "제도를 차라리 없애는 편이 낫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한 "공정위에 제소한 BGF리테일, 롯데계열의 편의점 세븐일레븐, 농심특약대리점 등 대기업들의 불공정 행위들에 대해 즉각 조사해서 엄벌을 내려야 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경실련 측은 "심사의 공정성 문제를 안고 있고, CP 등급 우수기업 선정 방식과 평가과정에 대한 투명성도 부족하다"며 공정위에 평가기준과 가중치 및 점수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