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KT&G의 외국인 주주들은 매년 배가 부른다. 더 정확히 말하면 배가 터진다.
KT&G의 최대주주와 구성원을 살펴보면 최대주주는 중소기업은행이다. 7.56%를 보유하고 있다. 다음은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엘엘씨외 특별관계자 51인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KT&G는 지난달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올해에는 보통주 1주당 3200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시가 배당률은 3.83%, 배당금 총액은 4028억 원 수준이다. 회사 측은 오늘 15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을 보니 7684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759억 원이었는데, 당시 현금배당 규모는 52%(현금배당 4024억 원) 수준이었다. 올해 현금배당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인데, 당기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계속해 절반을 넘고 있다.
배당금 총액은 2009년 3604억 원에서 2010년 3562억 원, 2011년 3829억 원, 지난해 4024억 원 그리고 올해 4028억 원으로 매해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지분율이 60.1%나 되기 때문에 이들에게 돌아가게 될 배당금은 지난해와 비슷한 2400억 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배당 비율 책정으로 외국인 배불리는 '돈잔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만 하다.
고배당 논란과 관련해 회사 측의 지난 인터뷰를 보면 "수익 중 우선적으로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투자를 한 후 잔여이익으로 배당하고 있다"고 답한바 있다. 당기 순이익이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도 절반이 넘어서는 규모로 현금배당을 하고 있는데, 잔여이익으로 배당하고 있다는 것이 전혀 설득력이 없게 느껴진다.
외국계 지분이 유사한 다른 기업과 비교해보면 이는 더 명확해진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 65.9%에 배당률은 5.9% 수준이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62% 외국인 지분율에 13.7%, KT는 49% 외국인 지분율에 33.7%, 포스코는 48% 외국인 지분율에 15.6%의 당기순익 대비 배당률을 각각 기록했다.
과도한 책정이란 얘기가 나올만하다. 또한 국내 주주와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품질이나 경영개선을 위한 투자보다 외국인 주주들을 중심으로 한 주주이익 높이기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비판 또한 받을만해 보인다. KT&G의 이같은 현금배당은 변화될 것 같지 않아 보인다. 매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KT&G가 이처럼 '고배당'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왜일까. 혹 높은 배당성장성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 시켜주기 때문일까. 한 증권사의 지난 리서치 자료를 보면 "KT&G의 주당배당금이 향후 몇 퍼센트에 이를 것이며 (…) 이처럼 높은 배당성장률이 KT&G를 해외 담배회사 주식과 차별화 시켜주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KT&G의 과도한 배당금 지급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에 배당금으로 돈 잔치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종합해 봤을 때 아무리봐도 KT&G의 배당률은 과도한 책정으로 보인다. 회사는 뒤에서 세금을 탈루하고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지 말고, 적정한 배당률로 회사의 경영개선과 품질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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