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속 송혜교의 이유 있는 스타일링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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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영상미와 가슴 속 긴 여운을 남기는 대사, 조인성, 송혜교라는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명연기로 연일 화제몰이 중인 SBS 드라마 스페셜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속 주인공 송혜교의 스타일이 화제다.

극 중에서 시각장애인이면서도 대기업의 유일한 상속녀 '오영'으로 출연 중인 송혜교는 캐릭터에 충실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작품을 시작하기 전부터 노희경 작가와 함께 직접 스타일링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본인이 자료 조사를 해 의상팀과 함께 컨셉에 대해 논의해 작품 전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캐릭터와 현실성에 중점을 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속 오영의 스타일링 포인트 다섯 가지를 알아본다.

◆ 고급스러움과 실용성 모두를 고려한 심플한 스타일링
극 중 시각장애인이지만 대기업 상속녀인 오영의 곁에는 늘 왕비서라는 인물이 지키고 있다. 그래서 처음 컨셉을 잡으면서도 왕비서가 바라는 영의 모습은 어떠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했고, 그녀가 원하는 영의 모습은 기업의 대표다운 점잖고 차분한 모습이라 생각했다. 또한 앞이 보이지 않는 영을 위해 의상을 선택할 때도 움직임이 편하고 실용적 의상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핏감이 잘 사는 코트를 선택했다. 극 중 송혜교가 입고 나온 톰보이 코트도 심플한 멋과 동시에 실용성까지 고려한 스타일링이라 할 수 있다.

◆ 심플하고 단정한 코트에 스카프로 자연스럽게 포인트
심플한 코트에 일부러 멋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닌 스카프로 목을 따뜻하게 감싸고 코트 안으로 단정하게 스카프 끝을 넣어 연출함으로써 고급스럽고 심플한 룩을 완성하였다. 이번 드라마에서 착용한 스카프들은 촬영 전 컨셉 미팅 후 엄선해 직접 구입한 것이라고. 이 스카프는 실내로 들어가거나 착용 전에 들고나간 가방 손잡이에 캐주얼하게 묶어두면 모던한 가방도 좀 더 스타일리쉬하게 연출할 수 있어 일석이조 아이템이다.

◆ 대기업 상속녀 캐릭터를 위해 진주 주얼리로 고급스러움과 여성스러움 살리다
극 중 대기업 상속녀라는 캐릭터를 부각시키기 위해 주얼리 컨셉을 진주 아이템으로 정했다. 하지만 기존 진주 주얼리의 경우 대부분 여성스러움이 짙어 캐주얼한 의상과 매치하기엔 어울리지 않는 감이 있었다. 고급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을 살리되 캐주얼한 의상에도 어울릴 수 있는 진주 주얼리를 런칭 예정인 브랜드 HIK(하이케이)와 함께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제작, 대기업 상속녀로서의 이미지와 시각장애인으로서 캐주얼함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오영'스타일에 세련미를 더하며 발전시켰다.

◆ 편견을 깨기 위한 과감한 도전 하이힐과 활동성과 트랜디함 강조한 워커
시각장애인 역할에서 컨셉을 잡기 가장 힘들었던 아이템은 신발이었다, 스타일리스트는 앞이 보이지 않아 낮고 편안한 신발을 위주로 생각했지만, 시각장애인 복지관에 직접 가서 화장하는 법, 하이힐 신는 법, 식사하는 법 등 시각장애인 교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온 송혜교는 시각장애인은 하이힐을 신을 수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과감하게 컨셉을 바꿔 보행자가 함께 할 때는 하이힐을 신기로 정했다.

또 거의 모든 아이템에서 심플함을 살리고 디테일을 최소화하다 보니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스타일링에 활동성과 트랜디함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오영 스타일’만의 워커를 고려해내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모든 의견을 반영해 프론트로우에서는 디테일이 없고 모던한 스타일의 하이힐과 활동성을 살린 트랜디한 디자인의 워커를 제작했고 실제 많은 대중들의 편견을 깨며 큰 호응을 얻었다.

◆ 고가의 브랜드만 고집하는 것이 아닌 상황, 감정, 장소에 맞는 브랜드 선별
대기업 상속녀라는 캐릭터 상 화려하고 도시적 스타일링을 위해 고가의 브랜드와 신생품만 고집하다 극이 진행됨에 따라 컨셉이 무너지는 스타일링에 대해 평소 불만을 갖고 있던 터라 그런 점을 지양하려고 노력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미리 대본이 나와 있었기에 대본을 충분히 분석하고 숙지해 상황, 감정, 장소에 맞는 의상을 골라 스타일링을 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고가의 명품 브랜드에만 치중하지 않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나 에잇세컨즈와 같은 SPA브랜드의 의상도 적지 않게 활용하고 있다.

이번 오영의 스타일링에 맡고 있는 스타일리스트 김현경 실장은 "극 중 송혜교가 입고 나오는 옷의 많은 부분이 작품을 위해 모두 자신이 구입한 것이다. 본인의 옷 외에도 이 작품을 위해 옷이나 액세서리를 특별 제작을 하는 등 캐릭터를 좀더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서 직접 스타일링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하며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 대본과 연기, 영상 모두 중요하지만 스타일링도 그 캐릭터를 보여주는데 큰 부분을 차지한다. 송혜교가 이런 스타일링의 중요성을 크게 생각해 더욱더 신중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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