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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를 거듭할수록 더해지는 직장인 공감 스토리. 지난 29일 방영된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 노상훈, 제작 KBS미디어/MI Inc.) 9회 ‘당신의 인사고과는 안녕하십니까’ 편은 대한민국 직장의 인사고과 시즌 풍경을 리얼하게 담아내면서 폭풍 호응을 얻어냈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시추에이션. 어느 날 갑자기 불친절한 상사가 친절하게 굴고, 동료 직원이 피로회복제를 건넨다면 100% 인사고과 시즌이 돌아왔다고 보면 된다.
극중 와이장 식품도 예외는 아니다. 초딩멘탈 정사원 에이스 장규직(오지호) 팀장. 교만이 하늘을 찌르고 막말을 서슴지 않는 그가 갑자기 부하직원들을 격려하고 칭찬의 말까지 건넸다. 팀장의 칭찬에 비굴할 정도로 더욱 자세를 낮추는 구영식(이지훈) 대리, 난데없이 부장, 팀장, 동료들 자리에 꽃을 꽂아놓는 금빛나(전혜빈), 심지어 보약까지 돌리는 신민구(나승호) 사원까지 그야말로 가관이다. 이게 다 인사고과 시즌이기 때문이다.
그 뿐이 아니다. 수직 수평 평가로 상하좌우 눈치를 봐야 하는 대한민국 직장의 인사고과.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인사고과철만 돌아오면 근태와 동료들과의 관계에 부쩍 관심을 쏟게 마련이다. 인사고과를 앞두고 휴일에 잡힌 황갑득 부장의 이삿날. 장팀장을 비롯한 ‘장마초 라인’은 휴일 반납도 불사했다. 직장생활을 통해 느는 건 어쩌면 눈치뿐일지도 모르는 직장의 현실이 ‘직장의 신’엔 리얼하게 담겨있다.
이번 회에선 구조조정 칼바람도 예고됐다. 각 부서별로 인원감축 지시가 내려진 가운데 권고사직 리스트에 마케팅영업지원부 고정도 과장이 이름을 올린 것. 당초 인원감축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마케팅영업지원부.’ 황 부장은 입사동기인 고 과장에 칼을 겨눠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내세울 만한 거라곤 사람 좋은 거 하나 뿐인 만년과장 고 과장. 직장에서 꼭 한 두 명쯤은 있는 캐릭터로 생존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눈감고 넘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사람이 고 과장이다. 잔인하고도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될 고정도 과장,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한편, 계약직에겐 이 모든 것이 배부른 소리다. 하루하루가 시험대요 하루하루가 인사고과철인 계약직. 연봉 인상은커녕 2년 뒤 계약만료로 사직하거나 계약을 연장하는 것 외엔 대안이 없다. 비정규직을 자처하는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조차 자신을 ‘똥’에 비유하는 가하면 “3개월 뒤면 없어질 사람”이라고 말한다. 계약직의 서글픈 현실과 애환은 겪어보지 않은 이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
대한민국 직장의 현실과 부끄러운 민낯까지 고스란히 보여주는 ‘직장의 신’. 회를 거듭할수록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폭풍 눈물을 예고하는 와이장 식품의 구조조정, 그 결과는 오늘(30) 밤 10시 KBS 2TV ‘직장의 신’ 10회에서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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