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우리동네 예체능' 예체능 맏형 이병진, "이것이 바로 볼링의 맛"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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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경기는 역시 달랐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10회에서 예체능팀은 인천 동춘동 히어로즈와 엎치락뒤치락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영광의 1승을 따냈다. 이번 경기는 서로 승패를 주고 받으며 7회전까지 가는 등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 정국이었다.

그 가운데 스코어 2:2 동점인 상황 속 "팀의 에이스끼리 승패를 보자"라는 강호동의 제안에 의해 예체능팀과 인천 동춘동 히어로즈의 에이스 대결이 펼쳐졌다. 이에, 예체능팀의 맏형 이병진은 구력 18년에 빛나는 주부 볼러 강순자(55) 선수를 맞아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겨루게 됐다.

이병진은 레인 파악을 위한 연습 투구에서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이렇듯 경기 초반 이병진이 선취점을 올리며 예체능팀이 리드하기 시작했지만 강순자 선수가 금방 따라붙으며 초반부터 접전이 이어졌다. 두 사람은 뛰어난 집중력과 정밀한 스트라이크를 무기로 내세웠다.

오리무중이던 경기의 행방은 10프레임에서 갈렸다. 강순자 선수는 마지막 10프레임에서 터키(Turkey, 3회 연속 스트라이크)를 성공시키는 흔들리지 않은 침착함을 보이며 이병진의 숨통을 조였다. 강순자 선수의 대역전극이냐 이병진이 지킬 것인가가 흥미로웠던 막판은 승패를 주고 받으며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상황으로 모두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에, 경기를 지켜보던 강호동은 "(상대팀이지만) 멋지다. 정말 이런 선수가 있구나"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결국, 68-70의 2점 차 스코어로 강순자 선수가 이병진 따돌리고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후 이병진은 "집중력에선 내가 졌다."며 자신의 패배를 쿨하게 인정하는가 하면, 강순자 선수는 이병진에게 "정말 잘하십니다."라고 말하는 훈훈한 스포츠맨십을 보였다. 관객들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두 사람의 열정적인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이처럼 두 사람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며 단 한 번의 실수가 팀의 승리를 좌우하는 긴장된 순간에도 성심을 다한 투구로 에이스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특히, 지난 대구 월성동전에서 오열해 안타까움을 심어줬던 이병진은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경기를 임해 최강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경기 직전 "KBS가 우리 홈이긴 홈이더라. 올려다 보니 눈부신 스튜디오 조명기들이 달려있어서 마음이 훨씬 편했다."고 밝힌 이병진은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떨쳤다.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했다. "18년 동안 볼링을 치면서 이런 행운이 왔고 터키를 쳤을 때의 그 기분은 볼링 안 쳐본 사람을 모를 것이다"라는 강순자 선수의 소감처럼 어제의 승리자가 패배자가 될 수 있고 오늘의 패배자가 내일의 승리자가 될 수 있다.

이 날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승부 그 자체가 아니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자 스포츠맨의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시청자들은 각종 SNS 등을 통해 "이병진.. 강순자 두분 다 멋지다!" "이병진님과 강순자 여사님 멋지다. 진짜 멘탈 장난 아니다" "이병진 오빠 멋지다! 축구보다 더 긴장됩니당!" 등 글을 올리며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 10회는 6.7%의 시청률을 기록(닐슨 코리아 전국), 지난 방송보다 0.4% 포인트 상승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스포츠를 통한 남자들의 땀과 눈물로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할 '우리동네 예체능'은 화요일 밤을 뜨거운 스포츠 열기로 가득 채우는 생활 밀착형 건강 버라이어티. 강호동, 이수근, 최강창민, 조달환 출연. 화요일 오후 11시 2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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