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남은행, 도민 인수되면 안정적 지배구조 확립 가능"

국회서 '경남·광주은행 지역환원 분리매각을 위한 토론회' 열려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이달 말 우리금융그룹에서 분리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경남은행이 지역환원 형태로 민영화되면 오히려 안정적인 지배구조 확립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남·광주은행 지역환원 분리매각을 위한 토론회'가 경남·광주은행 노동조합, 금융노조, 민주당 강기정 국회의원 공동주최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홍정효 경남대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경남은행 지역환원 분리매각에 대해 금융정책 당국은 경남은행이 다시 지역 상공계와의 유착관계에 의해 부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그러나 "부산·대구·전북은행 등은 지역사회의 간섭 등으로 경영에 전혀 지장을 받고 있지 않고, 오히려 활발한 지역공헌 활동은 물론, 자율경영을 원활히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금융정책 당국은 지역 상공계와의 부실 우려를 근거로 금산분리 원칙을 강조하고 있지만, 지역 컨소시엄을 통해 경남은행을 인수하면 책임과 권한이 조화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지배구조 확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전남대 정성창 교수는 '경남·광주은행 민영화의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발제를 통해 "시중은행의 경남지역 중소기업 대출 금액은 소규모 증가하고 비중은 감소했지만, 경남은행과 대구,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규모나 비중은 모두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해 경남지역의 지방은행 중소기업 대출액은 11조1723억 원으로 36.3%였지만, 시중은행의 경우 6조8168억 원으로 22.2%였다.

특히 최근 5년 간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현황을 보면, 시중은행은 8739억 원이 증가했지만 비중은 5.5% 감소한 반면, 지방은행은 5조2349억 원 늘었으며 비중도 9.1% 증가했다.

또 경남은행은 지난 해 당기순이익 1585억 원 중 사회공헌활동비는 124억 원으로 7.82%였다.

경남은행의 사회공헌활동 비중은 다른 지방은행 평균 9.60%에 비해 다소 낮았지만 국내 시중은행 4.11%, 외국계 시중은행 1.46%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었다.

정 교수는 "소유구조와 사회공헌활동 규모는 밀접하기 때문에 지방은행의 지역사회공헌 활동 비율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경남은행 분리 매각에 대해 "현 정부 민영화의 세 가지 원칙(빠른 민영화, 지방은행 분리매각, 외국자본 참여 허용)을 존중하고, 금융산업 발전의 원칙이 더욱 강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방은행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는 소유구조, 지방은행의 지역밀착형 경영이 가능한 소유구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패널로 참석한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경남은행의 인근 지방은행과 시중은행과 인수·합병 방안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경남은행을 반드시 지역에 환원해 독자분리 민영화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경남에서 조현룡 새누리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이주영, 안홍준, 김재경, 박성호, 강기윤, 여상규, 신성범, 이군현, 김한표 의원이, 광주에서는 박지원 민주당 전 대표와 장병완 민주당 정책위 의장, 이낙연, 박혜자 의원, 우원식 민주당 최고의원, 정무위 김기준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변제호 운용기획팀장과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