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CSR특집⑦] CJ 열린고용,업계 다시 주목받다

◆ CJ그룹 채용, 4년간 30대 대기업 중 최고

사회공헌팀 기자

대기업들의 올해 신규 채용이 작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축소될 전망이다. 전경련은 19일 대기업 157개사를 대상으로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작년 수준이 73개사(46.5%), 축소가 62개사(39.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22개(14%)사에 불과했다.

주요인은 2008년 월가의 금융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 대침체의 여파가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옥죄며 신규 채용마저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개별 기업들의 상반기 경영성과에 따라 채용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히려 지난 4년간 30대 그룹 일자리가 28만여개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 CJ그룹 직원 채용, 4년간 30대 대기업 중 최고

1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30대 민간그룹의 직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해 말 기준 파견근로자를 제외한 전체 직원은 112만2,984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로 극심한 구조조정에 시달렸던 2008년말 84만2,156명보다 20만9,899명(24.9%) 순증가 했다.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의 전체 직원 수는 2008년 20만3,687명에서 지난해 말 25만7,047명으로 5만3,360명이 늘어나 26.2% 증가했다. 30대 그룹 중 일자리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CJ그룹으로 나타났다.

CJ그룹은 2008년 1만8,840명에서 지난해 4만6,471명으로 2만7,631명이 늘어나 조사대상 30대 그룹 가운데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CJ그룹은 CJ대한통운 등 M&A를 통해 증가한 7,142명을 제외하고도 2008년에 비해 전제 직원의 배가 넘는 2만489명을 채용해 108.8%의 순증가율을 보였다.

삼성 25.5%, 현대자동차 11.1%, SK 37%, LG 46.3% 등 30대 그룹의 직원 채용 순증가율이 25%대에 머무는 것에 비하면 4배가 넘는 규모다.

◆ 학자금지원, 해외연수 등 ‘시간제 일자리’신기원 기록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열린 고용 정책이 업계의 주목을 다시 받고 있다. CJ그룹은 지난 18일 그룹내 전문 서비스 업종 직영 아르바이트 1만 5천여명을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로 전환하고 업계 최초로 정규직에 준하는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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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푸드빌, CJ CGV, CJ 올리브영 직원 아르바이트생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출처 : CJ그룹>  

이번 발표에 따라 CJ푸드빌, CJ CGV, CJ올리브영에 소속된 15,271명(2013년 6월 현재)의 직영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혜택을 보게 됐다. 이들 직원 전원은 계약기간의 제한 없이, 본인이 희망하는 시점까지 선택해 근무할 수 있다. 4대 보험과 연차수당은 물론 주휴수당, 퇴직금 등 정규직원에 준하는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특히 CJ그룹은 기존 우수사원에게 지급되던 장학금 제도를 확대 운영하고, 재직기간 동안 학자금 대출이자 전액도 함께 지원한다. 그 외에도 서비스 전문 교육과 해외 연수 등 차별화된 복리후생 정책을 제공해 젊은 청년들에게 '반듯하고 비전이 있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다.

* CJ그룹 시간제 일자리 주요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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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부터 CJ 그룹이 시행중인 시간제 일자리 주요 내용  <출처 : CJ 그룹>


◆ 경력단절 여성 리턴십으로 여성고용률 올린다

이번 CJ그룹의 파격적인 조치는 최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 단절된 여성의 재취업을 돕는 ‘여성 리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한데 이어 나온 것으로 재계 고용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4일 정부의 ‘238만개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률 70% 달성 로드맵’ 발표 후 재계 화두로 떠오른 시간제 일자리 정책에 화답하는 대기업 차원의 첫 공식 발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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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단절 여성의 성공 재취업을 돕기 위한 맞춤형 인턴 제도 <출처 : CJ 그룹 홈페이지>

CJ그룹은 지난 13일 향후 5년간 5,000개의 여성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여성 리턴십(직장복귀)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대상으로 가정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시간제 중심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제일제당 백설 브랜드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경력단절 여성의 성공적인 재취업을 돕기 위한 맞춤형 인턴 제도 프로그램이다.

또한 앞으로도 청년 아르바이트 직원들의 현실적인 지원책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우수 아르바이트 직원 20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6개월 이상 근무한 대학생 아르바이트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근무 기간 동안의 학자금 대출 이자도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CJ그룹의 이번 발표로 시간제 직원들이 향후 관리직이나 점장 이상의 매니저급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통로가 확대될 전망이다. 그룹 관계자는 “전문 서비스업 계열사의 아르바이트 직원들을 시급 직원이 아닌 ‘청년 인턴십’의 개념으로 발전시켜 회사와 함께 동반 성장해 나가는 인재로 육성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리쿠르트 업계 전문가는 “CJ그룹이 1만 5천여명을 정규직에 준하는 파격적인 조치가 고용 효과가 높은 서비스업에서 이루어 졌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 며 “국내에선 아직 기본적인 근로기본권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아르바이트 업계에 신기원을 열며 관련 서비스 업종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 조사기관 발표에 따르면 CJ그룹은 지난 5년간 일자리 창출능력(증가율 기준)에서 30대 그룹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실제 CJ의 고용계수는 3.6으로 국내 대기업 평균 0.87(2011년 기준)의 4배를 넘어선다.

정부는 지난 4일 ‘고용률 70%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2017년까지 238만개를 목표로 매년 48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문화와 과학기술, 보건복지 등 창조 서비스업 분야에서 163만개, 시간제 일자리에서 93만개가 신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시간제 일자리는 전체 238만개의 38.7%를 차지한다.

◆ 검찰 수사 앞둔 일자리 창출 절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인데 이번 CJ그룹이 밝힌 시간제 아르바이트 직원들의 ‘반듯한 일자리 창출’이 그래서 단연 돋보인다. 하지만 혹자들은 왜 이 시점에서 새 정부 시책에 맞춰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는 지 의혹의 시선을 보낸다. 지난 한 달넘게 방송과 언론들은 이재현 회장의 탈세 문제를 집중 보도하고 있다.

재계 고용 전문가는 “검찰 수사는 자고 나면 너무 할 정도로 피의 사실을 언론에 흘렸고 윤창중 성스캔들은 하루아침에 지면에서 사라졌다”며 “CJ 그룹의 장기간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CJ그룹이 현재 시행중인 ‘여성 리턴십’ 프로그램과 시간제 일자리 직원들의 파격 조치는 회장의 검찰 수사에 앞둔 임기 응변이 절대 아니다” 며 “한달 넘은 검찰 수사로 임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고 이것이 경영악화로 이어진다면 신규 채용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을 걱정”했다.

CJ그룹 관계자는 “2011년 2개 기업에 이어 2012년 3개 기업이 고용창출 우수기업 인증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좋은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라는 기업의 사회적 소명에 대해 그룹 최고 경영진부터 각사 임직원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며 “검찰 수사에 상관없이 올해도 더욱 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드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그룹차원에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CJ그룹은 고용노동부로부터 ‘2012년 고용창출 우수기업’에 그룹 계열사인 CJ CGV, CJ푸드빌, CJ GLS 등 3개 회사가 선정되었다.

CJ 그룹의 금번 신규 채용은 검찰 수사를 앞두고 여론 희석용 사전 포석이 아님은 분명해 보인다. 심각한 것은 ‘반듯한 일자리 창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들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검찰 수사로 인해 국민들 피로감도 함께 높아 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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