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왕가네 식구들> 3년만의 KBS 귀환 키워드 “2013년 현실적인 가족문제”

김영주 기자
주말드라마의 여왕 문영남 작가의 귀환이 확정되면서, 방송가 안팎의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제작 ㈜드림이앤엠)을 통해 3년 만에 KBS로 돌아오기 때문. 문작가는 ‘애정의 조건’(04), ‘소문난 칠공주’(06), ‘수상한 삼형제’(10) 등 유독 KBS 주말드라마와 최고의 시청률 궁합을 자랑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어떤 드라마 키워드로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며 감동을 선사할까. 제작진에 따르면 ‘왕가네 식구들’의 핵심 포인트는 “2013년 현재 우리들의 가족문제”다. 왕봉(장용)과 이앙금(김해숙) 부부의 4명의 딸과 늦둥이 아들, 사위들과 또 다른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마치 2013년 현재를 살고 있는 나와 나의 가족을 보는 것 같은 리얼한 스토리를 담아내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키워드가 바로 연어족, 캥거루족, 처월드, 편애, 학벌지상주의, 삼포세대 등이다.

제작진은 “경제력을 가장 높게 평가하는 시대적 상황이 가족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이런 문제들을 낳았다”며 “2013년의 현실적인 가족문제를 되짚어 보고 가족을 지탱하는 근본인 사랑과 배려에 대해 되돌아보고자 한다”는 기획의도를 전했다.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늙은 부모 품으로 다시 돌아가 신세를 진다는 연어족, 그리고 취업도 못하고 독립할 여력도 없어 부모 품에서 기생한다는 캥거루족. ‘왕가네’에선 첫째와 셋째 딸이 일을 저지른다. 잘 나가던 장녀 왕수박(오현경) 부부가 쫄딱 망해 처가살이 들어오고, 셋째 딸 왕광박(이윤지)은 시집갈 생각은 안 하고 작가가 되겠다며 하던 일도 때려치운 것. 이 집안에선 이미 할머니(나문희)의 늦둥이 아들 왕돈이 서른이 넘도록 취직도 못하고 빈둥대고 있었다.

또한 이를 통해 그려지는 ‘처월드’. 백년사위는 옛말이고 고부갈등보다 더하다는 장서갈등, 그리고 사위들 사이에서도 벌어지는 동서갈등 등이 그것이다. 요즘 가정마다 아내들의 힘이 세지면서 처가를 중심으로 생활하는 부부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 왕수박 부부가 처가살이를 시작하면서 시월드보다 무섭다는 처월드가 리얼하게 그려진다.

이밖에도 언니만 편애하는 엄마 때문에 ‘둘째 콤플렉스’가 심한 악바리 차녀 왕호박(이태란)과 그녀에게 기생해 사는 남편 허세달(오만석), 아들을 낳겠다는 일념으로 태어난 늦둥이 중학생 아들 왕대박(최원홍), 그리고 대학 졸업장 없이도 최고의 중장비 기술로 성공한 광박이 꽂힌 남자 최상남(한주완) 등 다양한 인물을 통해 또 다른 현실적인 가족 문제들을 다룰 예정이다.

2013년 가족 키워드를 현실적으로 담아낸 ‘패밀리얼리즘’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문영남 작가가 ‘수상한 삼형제’를 통해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던 진형욱PD와 다시 한 번 손잡았다. 이에 방송가 안팎에서 벌써부터 ‘대박 입소문’이 날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왕가네 식구들’은 ‘최고다 이순신’ 후속으로 오는 8월 말 첫 방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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