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박대통령과 이건희회장이 안전 챙겨라
지난 15일 근로자 7명이 숨진 서울 노량진 배수지 수몰 참사는 연이은 폭우로 한강물이 불어 저지대 침수가 우려되는 등 서울 전체가 물난리를 겪고 있었고 사고 현장도 침수가 예상되었지만 공사는 강행됐다.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남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도 교관들이 구명 조끼도 입지 않은 학생들을 바다로 뛰어 들게해 일어났다. 일부 교관은 인명 구조 자격증도 없는 무자격로 밝혀졌고 주민들의 위험 경고도 수차례 있었지만 묵살돼 충격을 주었다.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항 인근 해역은 주민들 사이에선 새 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물살이 매우 빨라 사고 위험이 큰 곳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이 수차례 캠프에 찾아가 위험성을 경고했는데도 받아 들여지지 않았고 사고 전날에도 안전관리에 주의 해달라고 부탁했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사설 해병대 캠프가 위험하다는 한 고교생의 진정이 들어왔으나 학교 측 무마로 진정이 철회돼 조사가 중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권위에서 취하와 상관없이 직권조사를 해서라도 사설 해병대 캠프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면 올해와 같은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3명이 죽고 12명이 다친 삼성 정밀화학 물탱크 파열 사고도 사고 이틀 전부터 볼트로 조립한 이음새 부위에서 물이 샜지만 보수 작업은 그대로 진행됐다. 삼성 측에선 누수가 발생하면 누수 발생 지점보다 높게 물을 채워 작업을 진행하는 데 이는 미국수도협회 매뉴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초일류 기업에 해명은 완전 3류다. 물하중으로 인해 이음새가 먼저 터진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생각할 수 있다. 당연히 물탱크에 물을 비우고 볼트 결함 등 누수 원인을 진단하고 공사를 했어야 했다. 상황에 따라 대처해야 했는데 이번 사고는 분명 공사 납기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강행한 갑을 관계의 부산물이다.
올해들어 삼성전자 화성·기흥 사업장에서는 불산과 암모니아 누출 사고로 잦은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 이쯤되면 이건희 회장이 직접 나서 나사가 빠져있는 삼성 그룹의 안전관리를 챙겨야 한다.
철골 하중과 폭우 침수, 물탱크 누수를 무시한 공사 강행, 수차례 안전 경고를 묵살한 캠프 진행 모두 안일함이 불러온 예견된 인재다.
관련자 처벌과 함께 공사관련 책임감리제 재검토가 절실하다. 앞으로 안전사고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다면 이와 같은 일은 언제나 발생하며 제2의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같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박근혜 정부의 대선 공약이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다. 각종 재해와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해 국민 행복의 버팀목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긴급재난 체계가 제대로 잘 이행되는지 수시로 지시하고 안전사고를 챙겨야 된다. 유비무환 글자 그대로다. 국민이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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