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까칠 할배’ 박근형, <수상한 가정부> 첫 촬영부터 카리스마 대폭발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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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N 예능프로 ‘꽃보다 할배’에서 낭만파 로맨티스트로 사랑받는 탤런트 박근형이 다시 ‘까칠 할배’로 돌아왔다.

박근형은 오는 23일부터 방송될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 연출 김형식, 제작 에브리쇼)에 주인공 이성재의 장인으로 출연한다. 애초부터 딸의 결혼을 반대했던 아버지로서 사위를 미워하는데다 딸의 죽음 이후 더욱 까칠해져서 사사건건 호통을 치는 ‘버럭장인’ 역할을 맡았다.

박근형이 맡은 우금치는 욕실용 건자재업체 회장으로 아내를 여의고 큰딸까지 잃은 채 슬픔과 분노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극중에서 미혼인 작은딸 나영(심이영 분)과 함께 산다.

9일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콧수염을 길러 더욱 괴팍해 보이는 모습의 박근형이 심이영에게 삿대질을 하며 호통을 치고 있다. 새벽운동을 다녀온 등산복 차림이다. 막내딸에게 한바탕 잔소리를 늘어놓은 박근형은 이른 아침부터 사위의 심부름으로 자신을 찾아온 가정부 박복녀(최지우 분)에게도 못마땅한 눈초리로 인상을 쓴다.    

이처럼 주변 사람들을 까칠하게 대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지만 사실은 먼저 가버린 아내에 대한 그리움, 지켜주지 못한 딸에 대한 회한의 정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것이다. 낮이면 사위에게 아이들의 친권을 포기하라고 윽박지르고 밤이면 딸의 무덤에 찾아가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수상한 가정부 박복녀의 등장으로 인해 항상 으르렁거리던 장인과 사위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치유해가는 스토리가 감동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최근 경기도 용인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박근형은 고집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듯 콧수염을 붙였다. 우금치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박근형이 미리 준비한 아이디어였는데 연출진이 “너무 잘 어울린다”며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박근형은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추적자’에서 교활하고 노회한 재벌 회장으로 출연, 주인공 손현주와 김상중을 한손에 쥐고 놀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했었다. 얄미울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발휘한 박근형은 시청률 일등공신으로 꼽혔다.

‘추적자’는 최근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3관왕의 쾌거를 이루며 다시 한번 작품성을 인정받았는데 ‘추적자’의 작가와 연출진이 다시 뭉쳐 만든 ‘황금의 제국’ 후속으로 ‘수상한 가정부’가 방송돼 박근형에겐 더 소중한 인연으로 꼽히고 있다.

요즘 타이완 여행에 나선 ‘꽃할배’ 박근형의 인간적 매력과 ‘수상한 가정부’의 까칠한 캐릭터가 교차되면서 시청자들에게 비교해서 보는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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