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상수지 8월 57억달러 흑자…19개월 연속 흑자

"흑자 축소, 계절적 요인…연간 530억달러 흑자 달성 무난"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지난 달 한국의 경상수지가 5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19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전망한 연간 경상수지 530억 달러 흑자 규모는 무리없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달 경상수지는 57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휴가철로 인한 해외여행 증가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전월보다는 10억3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경상 흑자 규모는 7월의 67억7000만 달러보다 줄었지만 흑자 기조는 이어졌다. 올 해 8개월치 누적 경상 흑자는 422억8000만 달러로, 지난 해 1~8월의 약 2배 규모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에서 흑자 규모는 7월의 56억7000만 달러에서 지난 달에 53억3000만 달러로 다소 축소됐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은 462억9000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고, 수입은 409억6000만 달러로 1.4% 늘었다.

올 해 전반적으로 수입이 부진한 데 대해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입 물량 기준으로는 나쁘지 않은데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등 수입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수입 및 이자수입이 감소하면서 전월 7억8000만 달러에서 4억8000만 달러로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

서비스수지에서도 1억 달러 흑자로 전월의 3억6000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줄었다.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지속재산권 사용료의 지급이 늘어난 계절적 영향이 컸다.

운송서비스수지는 흑자가 4억3000만 달러에서 8억5000만 달러로 늘었지만, 여행서비스수지는 해외여행 증가로 적자가 8억4000만 달러에서 10억2000만 달러로 늘었다.

지적재산권 사용료 등 기타서비스수지는 2억7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의 7억7000만 달러에 견줘 흑자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정 국장은 "8월 경상수지에는 해외여행, 유학생 학비, 지재권 사용료 지급 시기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며 "예상보다 경상 흑자 규모는 큰 편"이라고 말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아닌 자본 유·출입만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에선 유출초과 규모가 7월 73억2000만 달러에서 지난 달 76억9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9억2000만 달러 유출초과로 7월과 비슷했지만, 증권투자에서 외국인 채권투자가 줄어든 결과 18억5000만 달러에서 14억4000만 달러로 유입초과 규모가 축소됐다.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해외 예치금이 늘었지만 차입 상환이 줄어 67억4000만 달러 유출초과로 7월과 비슷했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2000만 달러 유입초과를 기록했으며, 준비자산은 16억8000만 달러 늘었다.

외국의 부동산 매매대금, 해외 이주비 등을 포함한 자본수지는 7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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