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HSBC "아시아 인프라 증가 세계 무역 견인"

인프라 관련 무역, 2030년까지 3배 증가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최근 발표된 HSBC 무역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기반시설 (인프라) 관련 무역이 2030년까지 세 배 가량 증가하고, 전체 글로벌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보고서는 국가들이 제조업 생산능력 및 인프라를 확충하고자 함에 따라 어떻게 해외 재화 및 설비 수요가 급등할 것인지 다루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30년까지 인프라 관련 무역은 연 평균 9%씩 증가할 것이며, 전체 상품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13년 45%에서 2030년 54%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에 조사된 HSBC 무역신뢰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무역업체들의 글로벌 무역 전망 신뢰도는 소푹 상승했다. 글로벌 및 아시아 무역업체의 신뢰도는 2012년 하반기 111에서 소폭 상승해 112를 기록했다.

HSBC 무역신뢰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무역업체의 85%가 향후 6개월간 교역량이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6개월에 대한 무역신뢰지수는 인도 ( 7), 홍콩 ( 4), 인도네시아 ( 3), 말레이시아 ( 3) 및 싱가포르 ( 1)에서 상승했으며, 중국 (-6), 베트남 (-2) 및 호주 (-2)의 단기 무역신뢰지수는 하락했다. 세계 무역이 2015년까지 점차적으로 증가하다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엘 퀸 HSBC 기업금융부 아태지역 대표는 "글로벌 경제가 모멘텀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반면, 인프라 투자는 부정적인 경기 추세를 능가할 것이다"며 "아시아 이머징 마켓은 글로벌 경제의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이며, 특히 이들 국가에서 무역을 활성화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세계 수준의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 인프라 수요의 변화

HSBC 무역전망 보고서는 인프라 관련 재화(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한 재료)와 설비투자(생산을 증대시키기 위해 필요한 설비)를 구분하고 있다.

현재 인프라 관련 재화의 가장 큰 수입국은 미국이다. 하지만 HSBC 무역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가 국내 네트워크 구축에 투자함에 따라 2020년에는 인도가 인프라 관련 재화의 최대 수입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국내 제조업 생산능력 확대로 2020년까지 인프라 설비투자 최대 수입국이 될 것이다.

인프라 관련 글로벌 수입 규모에서 말레이시아, 한국 및 베트남의 순위가 상승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의 다른 국가 또한 글로벌 인프라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이다. 미국을 제외하면 비아시아 국가 중 멕시코가 브라질을 제치고 인프라 관련 재화 최대 수입국 순위에 올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설비투자 관련 무역이 상품 무역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경제가 내수 주도 성장 및 차세대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는 데 일부 기인한다.

◆ 인프라 기회의 극대화

인프라 관련 글로벌 수출에서 중국의 주도권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중국은 (보고서 조사 대상국 25개국 중) 인프라 관련 재화의 총 글로벌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로 증가하고, 인프라 관련 설비투자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부터 2030년까지 인프라 관련 재화 수출 분야에서 브라질의 순위가 15위에서 10위로 크게 상승하며 글로벌 무역에 있어 브라질의 역할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 인프라 투자

HSBC 무역전망 보고서는 경제가 발전하고 더욱 부유해지더라도 인프라 관련 재화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 영국 및 독일과 같은 선진국들은 전 세계 다른 국가에 설비투자를 제공함에 있어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인프라에 투자할 것으로 조사됐다.

2030년까지 아시아의 상품 무역은 인도, 중국 및 베트남 주도로 연 평균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프랑스 및 독일 등 유럽 국가의 상품 무역은 같은 기간 동안 연 평균 4~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의 상품 무역 또한 6%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엘 퀸 HSBC 기업금융부 아태지역 대표는 "이번 조사는 흥미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의 성장국들은 시멘트, 콘크리트 철근 및  동력 터빈 등 산업화의 첫 번째 단계에 필요한 구성 요소인 인프라 기본재에 대한 수요를 계속해서 주도해 나가는 반면, 아시아의  보다 부유한 국가들은 가치 사슬(value chain)의 윗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기계에 투자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