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5월 마이너스통장 대출 이례적 감소…소비위축 영향

은행 주택담보대출 4개월 연속 늘어…증가세는 둔화

이미지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마이너스 통장 등 은행의 기타대출이 가정의 달인 5월에 이례적으로 감소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위축된 소비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5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말 국내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은 526조3천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1조2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375조6천억원)은 1조3천억원 늘었다.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증가폭은 4월(1조7천억원)보다는 축소됐다.

이는 주택거래가 다소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가 집계한 아파트 거래량은 4월 8천500건에서 5월 6천건으로 줄었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150조원)은 전월보다 1천억원 감소했다.

한은이 해당 통계를 파악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5월에 마이너스 통장 등 기타 대출이 감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승철 한은 금융시장부 차장은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어버이날, 어린이날 등이 끼어 있어 마이너스통장 등 대출이 매해 증가세를 보여왔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위축된 소비 심리 등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추정했다.

기업의 원화 대출은 6조원이 늘었으나 증가폭은 4월(9조6천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분기말 일시상환 후 재취급 등 4월의 특이 요인이 사라진 데 따른 것이다.

대기업 대출은 2조2천억원 늘고 중소기업 대출은 3조7천억원 증가했다.

회사채(공모)는 시장의 신용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비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7천억원 순상환됐다.

기업어음(CP)은 부채감축에 나선 공기업의 상환 확대로 2천억원(1∼20일 기준)이 역시 순상환됐다.

지난달 은행 수신은 큰폭으로 늘었다.

특히 4월 중 4조6천억원 감소한 수시입출식 예금이 5월에는 11조3천억원 증가했다.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대거 빠져나간 법인의 결제성 자금이 수시입출식 예금에 재유입되고 월말이 휴일이어서 대출상환 수요가 6월초로 이월된 영향이 컸다.

4월 중엔 5천억원 감소한 정기예금도 일부 은행의 예대율 관리와 자금 유치 노력에 힘입어 3조6천억원 늘었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4월 3조1천억원 감소에서 5월에는 6조원 증가로 전환됐다. 은행의 여유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에 대거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비해 주식·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주식형펀드는 9천억원 줄고, 채권형 펀드도 5천억원 감소했다.

한편, 한은이 이날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시중통화량(M2)은 1천970조3천616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5%(평잔 원계열)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M2는 5.7% 늘고 기업이 보유한 M2는 5.0% 증가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보유 통화(평잔·계절조정계열)는 0.9% 늘고 기업은 0.6% 줄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M2는 주택거래 등 자금 수요 증가 때문에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5월에도 M2가 5%대 중반 수준에서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한은은 전자단기사채를 기존 회사채처럼 광의유동성(L) 지표에 넣어 이번부터 편제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