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브렉시트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 대책마련에 집중···日 헬리콥터 머니 도입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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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수습책 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영국의 국민투표 이후 처음으로 오는 21일(이하 현지시간)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연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CB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ECB는 8주간의 여름 휴지기를 끝내고 9월에 브렉시트의 영향에 따른 새로운 경제 전망을 할 예정이다.

ECB는 다만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개편할 가능성은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각국 정부에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독일 같은 나라는 ECB와 견해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드라기 총재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오는 28~2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둔 일본에서는 중앙은행이 소비자와 정부에 직접 돈을 지원하는 '헬리콥터 머니'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주 도쿄를 찾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등을 만난 이후 일본이 헬리콥터 머니 같은 극단적인 통화정책을 고려하고 있다는 추측이 힘을 얻었다.

일본은행의 자산매입프로그램은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다 금리를 더 낮추면 이미 마이너스 금리로 타격을 입은 일본 금융기관의 어려움이 더 커진다는 것이 헬리콥터 머니 도입설의 배경이다.

일본은행은 물가가 목표치인 2%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구로다 총재는 중앙은행과 정부의 정책 협조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으며 아베 총리는 최근 선거 압승 이후 대규모 부양책을 예고하고 있다.

헬리콥터 머니 외에는 대출 확대를 위해 은행에 이자 없이 돈을 빌려주거나 일본은행이 현재 보유한 정부 국채의 일부를 영구채로 전환하는 채무조정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BOE)은 지난 1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8월에 통화정책 완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회의에서 위원 9명 가운데 유일하게 금리 인하를 주장했던 거트잔 빌레흐는 17일 파이낸셜타임스 기고에서 영국이 다음 달에 금리를 내리는 것은 물론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는 BOE가 이미 사상 최저인 0.5%의 금리를 추가로 내리고 채권 매입 프로그램도 부활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는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WSJ에 따르면 이 신문이 설문한 전문가 60명 가운데 절반은 브렉시트와 미국 대통령 선거로 인한 불확실성과 오락가락하는 노동 지표 때문에 연준이 올해 12월에야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26∼27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시사한 전문가는 1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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