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갤럭시노트7의 홍역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9일 외국인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4%대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90%(6만4천원) 내린 157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삼성전자가 3년7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시작하기 전날인 지난달 17일 종가(156만6천원)보다 겨우 9천원 높은 수준이다.
매도 상위 창구에는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제이피모건, 씨티그룹 등 외국계 증권사가 자리 잡았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76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를 115억원어치 내다팔았다.
삼성전자우 역시 이 여파로 4.79% 급락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한 데는 간밤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 대한 실망감이 우선 작용했다.
ECB는 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0.40%와 0.25%로 묶기로 했다.
시장에는 이에 따른 실망감이 반영되면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항공당국이 배터리 발화 사건이 발생한 갤노트7을 기내에서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강력히 권고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8일 성명을 통해 최근의 발화 사고를 근거로 "기내에서 갤럭시노트7을 켜거나 충전하지 말고, 수하물로 부치지도 말아 달라고 강하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호주 콴타스항공도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에서 불이 날 수 있어 기내 충전을 금지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보도했다.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8년 만에 경제 영역뿐만아니라 환경적·사회적 측면에서도 기업을 평가하는 미국의 다우존스 지속경영가능지수(DJSI) 월드에서 빠진 것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DJSI 월드는 전 세계 2천500여개 기업을 평가해 상위 10% 남짓을 편입하는 글로벌 지수다.
사회적 책임 투자가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믿는 세계 증시의 큰손들은 일정 비율로 DJSI 월드 편입 기업에 자동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지수 편입 여부는 해당 기업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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