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법원 각하 결정..파리바게뜨 "직접고용 시정지시 이행 판결 아니라 항고 안해"

박성민 기자
AKR20171128179651030_01_i.jpg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리바게뜨가 28일 법원 결정에 불복, 즉시항고를 고려했다가 이번 결정문이 직접고용 시정지시를 이행하라는 판결이 아니고 처분성에 대한 판단이라고 봐 항고하지 않기로 했다.

법원은 이날 파리바게뜨가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낸 제빵기사 '직접고용 시정지시 취소 청구소송'의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다.

집행정지 여부를 판단할 사안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법원은 고용부의 시정지시가 행정처분에 해당하지 않아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직접고용 시정지시는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는 '처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때문에 시정지시의 효력 정지를 구하는 신청 자체가 부적법하다는 판단이었다.

소송의 핵심은, 고용부가 파리바게뜨에 제빵기사 5000여명을 직접고용하라고 한 시정지시가 행정소송의 대상이 되는 '행정처분'에 해당하는지였다.

파리바게뜨는 행정처분에 해당한다는 입장이었다. 파리바게뜨는 이에 대해 고용부가 과태료 부과와 형사 입건을 예정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반면 고용부는 행정지도라는 입장이었다. 과태료 부과와 형사입건에 앞서 시정지시를 통해 위법사항을 스스로 시정할 기회를 부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고용부의 주장인 행정지도에 해당하는 것이고,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고용부가 사용사업주에게 위법사항을 시정할 기회를 부여해 임의적 협력을 구한 것이었다고 해석한 것이다.

재판부는 "관계 법령 어디에도 파리바게뜨가 시정지시를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고용부가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파견법의 형사처벌이나 과태료 부과는 파견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부과되는 것이지, 시정지시를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부과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시정지시를 한 것 뿐이지, 사용사업주가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과태료 부과와 형사 입건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인 것이다.

재판부는 고용부가 시정지시에 관한 법원의 판단과 무관하게 파리바게뜨에 대한 형사입건과 과태료 부과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시정지시를 혹 처분이라고 봐 행정소송 대상이 된다고 보더라도 파리바게뜨의 법적 불안이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고용부는 내달 5일까지 파리바게뜨가 시정지시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이번 판결은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이고 본안소송은 아니다. 최종 판단은 아니다.

파리바게뜨는 가맹점주협의회와 협력업체들과 함께 상생기업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제빵기사 고용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바게뜨는 협력업체 제빵기사들에게 "고용부의 시정지시에 따른 직접고용을 원하지 않고 상생기업으로의 고용을 원한다"는 '확인서'를 제빵기사들에게 받아왔다. 확인서를 많이 받을수록 직접고용을 하지 않은 노동자 1인당 1000만원씩 부과되는 과태료의 액수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리바게뜨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