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 망천리. 지난달 15일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진앙 반경 5.5㎞ 안에 있는 이 마을 논 곳곳에서 액상화 현상이 나타났다.
벼 수확이 끝난 논 곳곳에서 넓고 긴 모양으로 모래 등 퇴적물이 수북하게 올라와 있는 액상화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지난달 19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이 현장 조사를 할 때는 몇몇 퇴적물에 물기가 남아있었으나 지금은 대부분 말라 있었다. 이 가운데 한 곳을 눌러보니 손가락 한 개가 모두 들어갈 만큼 푹 꺼졌다.
액상화는 강한 지진 흔들림으로 땅 아래 있던 흙탕물이 지표면 위로 솟아올라 지반이 순간적으로 액체와 같은 상태로 변화하는 현상이다. 또 땅을 받치고 있던 물 등이 빠졌기 때문에 일부에서 땅이 내려앉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날 행정안전부는 "포항 지역 10곳을 시추 조사해 이 가운데 5곳을 분석한 결과 망천리 논 1곳은 액상화 지수가 6.5로 '높음'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합동조사단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액상화 지수는 '없음'(0)·'낮음'(0∼5)·'높음'(5∼15)·'매우 높음'(15 초과) 4단계로 구분하는데 '높음'은 구조물 설치 때 액상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뜻이고, '낮음'은 중요 구조물 설계 시 상세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행안부는 그러나 전문가 자문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조사 결과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여전히 주민들은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망천리에서 7년째 축사를 운영하는 김모(78) 할머니는 "이번 지진으로 사는 집이 동쪽으로 다소 밀렸다"며 "다시 지진이 올까 봐 겁나고 땅이 그대로 꺼질까 봐 무섭다"고 말했다.
행안부 측은 "포항지진으로 액상화가 발생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대다수 전문가는 국민이 액상화에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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