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체 절반 이상이 올해보다 내년 수출이 더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기술(IT), 석유화학, 기계 장비 업체에선 긍정적인 전망 응답률이 60% 이상이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간한 '지역경제 보고서'를 보면 제조업체 54.2%가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한은 15개 지역본부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제조업체 260개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올해와 유사할 것이라는 업체는 28.1%였고 감소 예상 업체는 17.7%에 불과했다. 수출 증가 폭으로는 올해 대비 '5∼10%'가 22.3%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은 '5% 이하'(16.9%)였다.
수출 증가 예상 업체 비중이 높은 업종은 IT(66.7%), 석유화학·정제(64.5%), 기계장비(62.1%) 순으로 조사됐다.
IT와 기계장비는 수출 증가 폭을 '10% 초과'라고 답한 업체 비중도 각각 28.2%, 24.1%로 다른 업종보다 두드러지게 높았다. 반면 조선은 수출 감소를 예상한 비중이 57.1%에 그쳤다. 자동차는 수출 증가 업체 비중이 39.4%였고 철강은 증가·감소 전망 비중이 각각 37.5%로 같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중소기업에서 모두 증가 예상 업체 비중이 각각 54.5%, 54.0%로 감소 예상 업체 비중(각각 17.9%, 17.5%)보다 높았다.
권역별로 보면 전 권역에서 수출 증가를 예상한 업체 비중이 높았다.
다만 조선업이 주력인 동남권은 수출 감소(18.0%), 전년과 유사(40.0%) 비중이 다른 권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내년 수출 유망지역으로는 중국을 꼽은 업체가 22.5%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은 미국 17.9%, 동남아시아 16.4% 순이었다. 중국, 미국, 일본을 내년 수출 유망지역으로 응답한 업체 비중은 48.9%로 1년 전(52.9%)보다 소폭 떨어졌다.

수출 증가 예상 업체들은 긍정적인 전망의 요인으로 '신시장 개척 노력'(23.8%), '품질 경쟁력 향상'(18.9%),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개선'(18.4%)을 주로 꼽았다.
반면 수출 감소 전망 업체들은 '글로벌 경쟁 심화'(22.7%), '가격 경쟁력 약화'(21.1%) 등을 주요 요인으로 들었다.
제조업체 48.5%는 '세계 수요'가 내년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쟁'은 58.4%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호무역주의'도 제조업체 53.2%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리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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