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中화웨이 CEO, ‘경쟁사들, 미국서 몰아내려 정치 이용’ 주장

장선희 기자
화훼이

중국 최대 스마트폰 메이커 화웨이가 경쟁사들이 자사를 미국 시장에서 몰아내려고 정치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 회사 소비자제품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리처드 위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박람회 'MWC 2018'에 참석해 "경쟁사들이 미국 시장에서 우리를 쫓아내려고 일부 정치적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며 "제품과 기술, 혁신 면에서 우리와 경쟁할 수 없게 되자 정치를 이용해 우리와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 CEO는 "이는 불공정하다. 경쟁사들이 우리가 너무 강한 것을 우려한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어느 정부와도 관련되지 않았으며 모든 정부의 정치적인 일로부터 독립돼 있다"며 화웨이가 프라이버시나 사이버보안과 관련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이동통신사가 화웨이와 사업하기를 원한다"면서도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이통사와 논의 중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달 초 미국 2위 이동통신사 AT&T 등과 손잡고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10을 미국에 판매하려 했지만 미국 정부의 입김에 계획이 백지화됐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국(NSA), 국가정보국(DNI), 연방수사국(FBI)을 포함한 6개 미 정보기관 수장들은 이달 초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해킹 가능성 등을 우려하며 화웨이와 ZTE(中興通訊)의 제품을 사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화웨이는 미국 진출 길목이 협소해지자 영국 등 다른 선진국 시장 진출 노력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20일(현지시간) 영국의 보다폰과 함께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 통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쑨야팡(孫亞芳) 회장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이달 초 베이징(北京)에서 만난 직후 향후 4년간 영국에 30억 파운드(약 4조5천7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3일 전했다.

WSJ은 미국이 정보를 공유하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파이브 아이스(Five Eyes)' 국가들에 화웨이 장비가 진출한 점이 미국에 보안 우려 사항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위 CEO는 다음 달 파리에서 공개할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P20가 미국 애플의 아이폰X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며 화웨이가 현재 세계 3대 스마트폰 메이커지만 올해나 내년 2대 업체로 부상한 뒤 머잖아 세계 최대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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