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반도체 호조에 수출물량 4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윤근일 기자
반도체

반도체 수출 호조에 지난달 한국 수출물량이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중국의 사드 관련 조치로 직격탄을 맞았던 화장품 수출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연초부터 통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의 보호무역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8년 1월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47.23(2010=100)으로 1년 전보다 14.7% 상승했다. 지난달 상승률은 작년 9월(19.6%) 이후 최고다. 수출물량지수는 작년 11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다.

품목별로 보면 전기 및 전자기기(19.4%), 화학제품(14.1%) 등 수출 선전을 이어갔다. 전기 및 전자기기 중에서는 D램, 플래시메모리, 낸드플래시 등 집적회로가 14.8%, SSD 등 컴퓨터 기억장치가 67.1% 늘었다. 이밖에도 반도체 제조장비를 포함한 일반기계가 21.4%, 반도체 검사장비 등 정밀기기가 19.5% 올라 전반적으로 반도체 훈풍이 큰 견인 역할을 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42.33으로 12.9%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2016년 11월 이후 15개월 연속 상승세다. 아울러 지난달 상승세는 작년 9월(15.1%) 이후 가장 크기도 했다.

품목별로 보면 전기 및 전자기기(18.7%), 일반기계(27.4%)의 상승률이 높았다. 수입금액지수는 130.06으로 21.9%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수출물량 증가에 대해 "2017∼2018년 글로벌 경기가 좋아진다는 전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발 보호무역에 대해선 "미국이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구체화한 것은 아니다"며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