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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협력 '구곡순담'…웃음·활동으로 100세 건강 제시

정소영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곡성군에서 교복을 입고 청춘으로 돌아간 백세 어르신들의 웃음꽃이 만개했다. '인생을 살아보니, 웃음이 보약이로다'라는 주제 아래 열린 제15회 구곡순담 100세 잔치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서 어르신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지역사회 협력의 모범 사례를 제시하며 의약·보건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제(2일) 곡성문화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이번 행사는 구례, 곡성, 순창, 담양 4개 군의 장수 어르신과 가족, 주민들이 한데 어울려 활기 넘치는 하루를 보냈다. 특히 어르신들이 교복을 입고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마당극과 만담 콘서트를 즐기는 모습은 행사 주제인 '웃음이 보약이로다'를 몸소 증명했다. 4개 군 단체장 역시 교복 차림으로 동참하여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어르신들이 교복을 입고 청춘으로 돌아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웃음이 삶에 주는 힘을 다시 느꼈다'고 밝혔다.

정신 건강 증진과 함께 신체 활동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동악축구장에서는 '제3회 구곡순담 장수노인 파크골프·게이트볼 대회'가 열려 어르신들의 뜨거운 활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는 신체적 건강 유지가 고령화 시대 건강한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인생한컷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장수 어르신들의 사진이 전시되고 기념 앨범이 전달되며, 개인의 삶을 존중하고 추억을 공유하는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역 협력 '구곡순담'…웃음·활동으로 100세 건강 제시
[사진=연합뉴스]

이번 행사는 2003년 구성된 구곡순담 장수벨트행정협의회가 매년 4개 군을 순회하며 건강한 장수문화 조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다. 15회째를 맞이한 이 협의회의 활동은 지역 사회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지속 가능한 고령화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된다. 의약·보건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역 간 협력이 질병 예방을 넘어 어르신들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고 분석했다.

구곡순담 100세 잔치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지역 사회의 다각적인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웃음과 추억을 통한 정신 건강 증진, 활발한 신체 활동 장려, 그리고 지역 간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장수 문화 조성이라는 이 행사의 정신은 고령화 시대에 의약·보건 분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깊은 시사점을 제공하며, 다른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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