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통업계, 쇼핑몰.아울렛에 승부수>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장기화되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쇼핑몰과 아울렛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유통업계가 그간 국내 시장을 떠받쳐온 양대 축인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벗어나 신성장동력으로 새로운 업태에 승부수를 거는 것이어서, 올해 사업 성과에 따른 유통업계의 지각변동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롯데, 아울렛 사업 확장 =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아울렛, 쇼핑몰 등 신규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아울렛은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세계적인 경제 불황 상황에서 지갑을 크게 열기는 주저하지만 명품과 유명브랜드 제품에 대한 `가치소비' 욕구는 여전한 소비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업태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게다가 롯데는 지난해 시작한 아울렛 사업이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내부적으로 평가받으면서 신세계보단 한 발 늦었지만 아울렛 확장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광주월드컵점(10월)과 김해점(12월)을 차례로 열며 닻을 올린 `프리미엄 아울렛'을 수도권으로 확대한다는 전략 아래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에 세번째 점포인 `파주점' 건립을 추진한다.

파주점은 내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며, 광주와 김해에서 쌓은 아울렛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수도권 기반을 다져 여주의 신세계첼시에 맞불을 놓는다는 구상이다.

롯데는 또 경기 김포에 복합쇼핑몰 `스카이파크'를 내년 개장해 수도권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기존의 백화점 사업으로는 오는 12월 부산 광복동에 전국 26번째 점포이자 부산 4호점인 광복점을 열어 부산본점, 동래점 등과 연계해 부산지역 상권을 굳건히 다질 계획이다.

◇신세계, 부산.영등포 복합쇼핑몰로 승부수 = 롯데의 맞수인 신세계는 올해 복합쇼핑몰 사업으로 도전장을 던진다.

우선 오는 3월 부산에서 개장을 앞두고 있는 `센텀시티'가 신세계 최고의 기대주이다. 신세계는 2004년 부산시로부터 연면적 50만9천810㎡로 국내 최대 규모인 도심형 복합 쇼핑센터 사업의 개발권을 따내 2006년 7월 해운대구에 공사를 착수했다.

신세계는 이 쇼핑센터를 `도심 속 역동적인 휴양형 문화공간'이라는 콘셉트 아래 백화점과 1만6천530㎡의 초대형 식품관, 멀티플렉스 영화관, 서점, 아이스링크, 골프레인지, 스파랜드 등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위락 시설을 총망라해 세계적인 수준의 복합쇼핑센터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서울에서는 영등포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자사의 전국 7개 백화점 중 가장 작은 매장면적(1만2천314㎡)으로 운영 중이던 영등포점을 지난해 증.개축을 위해 문을 닫았다가 오는 8월 연면적 9만705㎡, 매장면적 4만3천306㎡ 규모의 대형 백화점으로 다시 문을 연다.

이 백화점은 경방필백화점을 운영하던 ㈜경방이 영등포역 바로 옆에 새로 건립한 연면적 34만2천712㎡ 규모의 대형 복합쇼핑센터 `타임스퀘어'의 일부로서 함께 문을 여는 것이어서 쇼핑몰과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세계는 이 타임스퀘어 내에 백화점 외에도 1만4천83㎡ 규모의 이마트까지 동시에 운영할 예정이다.

경방은 타임스퀘어 내에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및 쇼핑몰, 영화관은 물론 오피스, 호텔 등 업무.숙박시설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어서 서울 서남부 상권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百, 기존 사업 강화.쇼핑몰 개척 '쌍끌이' = 유통업계의 전통적인 강자인 현대백화점 그룹 역시 주력 사업인 백화점을 건물 증.개축을 통해 한층 강화하는 한편 쇼핑몰 사업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9월 기존 신촌점 옆에 영패션전문관인 신관을 개장한다. 신관은 약 1만㎡ 규모로 대학생 등 젊은층을 위한 의류, 잡화 등의 상품군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 기존의 신촌점 본관도 리모델링을 통해 매장면적을 2만9천700㎡에서 3만1천350㎡로 늘렸으며, 상품 구색도 명품브랜드를 대폭 강화해 중고가 상품 수요층을 적극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대형쇼핑몰과 연계해 백화점을 입점시키거나 직접 복합쇼핑센터를 개발하는 등 쇼핑몰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지난해말 경기도 부천 지역에서 현대백화점 중동점이 임차 사용하던 건물과 인접해있는 복합쇼핑몰 `디몰'을 소유주인 네덜란드 투자금융회사로부터 2천600억 원에 인수한 데 이어 올해에는 내년말 개점 예정인 일산 킨텍스몰의 백화점 사업에 사활을 건다.

또 2011년 개장을 목표로 대구 중구 계산동에 백화점, 영화관 등을 포함한 복합쇼핑몰 사업을, 또 같은 해 개장 예정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배후지역인 충북 청주시 대농부지에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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