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회계연도 2분기(10~12월)에 전년 동기 대비 약 66% 급증한 375억 달러(약 53조 6000억원)를 자본 지출에 투입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43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지출의 약 3분의 2가 컴퓨팅 칩 구매에 집중됐다.
반면 전체 매출은 17% 증가하는 데 그쳐, 비용 증가율(19%)이 매출 증가율을 추월했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로 인해 MS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5%가량 급락했다.
▲ '애저(Azure)' 성장률 둔화…구글·앤트로픽의 거센 추격
MS의 핵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의 매출 성장률은 39%를 기록했다.
전분기(40%) 대비 소폭 둔화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38.8%)를 간신히 턱걸이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간 오픈AI와의 독점적 파트너십을 통해 선점 효과를 누려왔으나, 최근 구글의 '제미나이(Gemini)'가 애플 등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고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워크'가 부상하면서 MS의 입지가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 오픈AI 의존도 심화와 '코파일럿' 이용자 첫 공개
앰리 후드 CFO는 이번 분기 자본 지출이 직전 분기보다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장기적으로 클라우드 마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클라우드 수주 잔액은 6,25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이는 경쟁사 오라클(5230억 달러)을 웃돌았다.
그러나 오픈AI를 제외할 경우 증가율은 28%에 그쳤다.
애저의 다음 분기 성장률은 37~38%로 전망돼 시장 예상치(36.4%)를 상회하지만, 고정비 증가와 경쟁 심화가 맞물리며 MS가 AI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유료 AI 비서인 'M365 코파일럿'의 연간 사용자 수가 ,1500만 명에 달한다고 처음으로 공개했으나, 쏟아부은 투자금 대비 회수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AI 산업 모멘텀은 유지"…국내 반도체 기업엔 긍정적 신호
MS를 비롯해 구글(알파벳), 메타,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4개사는 올해 총 5,000억 달러 이상을 AI 분야에 투자할 것으로 추산된다.
MS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하락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거대 기술기업(Big Tech)들의 AI 인프라 투자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고 분석한다.
특히 메타(Meta)가 향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점 등을 고려할 때, AI 서버의 핵심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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