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는 다시 한 번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고용에 대한 위험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10대 2의 투표 결과로 이뤄졌으며, 두 명의 이사는 0.25%p의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금리가 현재로서는 적절한 수준에 있다”라며, 향후 추가 조정 여부는 경제 지표에 따라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용시장 안정세…“노동시장 약화 시 금리 인하 가능”
연준은 고용시장이 현재 대체로 안정적인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다.
기존 성명에서 언급됐던 ‘고용의 하방 위험 증가’ 문구는 삭제됐다. 이는 연준이 경기 급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일부 완화했음을 시사한다.
한편, 고용 증가 폭이 제한적인 상황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규제 강화로 인해 구직자 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난 12월 미국의 실업률은 4.4%로 집계됐다.
▲ 인플레이션 ‘다소 높은 수준’…관세 영향은 상반기 중 완화 기대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작년에 도입한 수입품 관세가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관세의 영향은 올해 중반쯤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2% 목표로 다시 하락하는지를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는 아직 통제 가능 범위 내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 정치적 압박 속 연준 독립성 유지 강조
기자회견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파월 의장에 대해 형사 조사를 개시한 것과 관련해 연준의 독립성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차기 연준 의장에게 “정치에 휘말리지 말고, 의회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라”라고 조언했다.
차기 연준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할 예정이며, 상원 인준을 거쳐 6월 16~17일 FOMC 회의를 주재할 가능성이 높다.
▲ 시장 반응과 향후 전망…6월·9월 인하 가능성
금리 동결 이후 미국 증시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25%로 상승했고, 2년물은 3.57%로 변동이 없었다.
시장은 현재 연준이 6월과 9월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낮아질 경우 연준은 올해 중반 이후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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