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원자바오 “추가 부양책 준비”

중국 경제의 총사령탑인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지난해 발표한 4조위안(800조원) 규모의 '중국판 뉴딜정책'에 이어 제2의 고강도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원 총리는 양력설인 1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를 현장 시찰하면서 "금융위기에 대응해 정부는 내수를 확대하기 위한 추가 10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해 발표한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보다 구체화되고 더 풍부한 것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총리는 "10대 주요산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진흥계획도 준비 중"이라며 "이미 발표한 철강산업과 자동차산업의 지원책 외에 나머지에 대해서도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 총리는 "국가의 중장기 과학기술 발전계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번 계획을 통해 주요 프로젝트와 경제발전을 긴밀히 결합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중장기 과학기술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의 이날 발언은 정부가 지난해 말 4조위안의 내수진작 정책을 발표한 이후에도 투자 및 소비 심리가 바닥을 헤매는 등 경제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성장 유지'로 잡고 내수진작과 무역촉진을 위한 각종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는 이번 현장시찰에서 대표적 가전업체 하이얼(海爾)을 찾아 "농촌 내수를 확대하고 가전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가전제품 보조금을 지난해 90억위안에서 150억위안으로 올렸다"고 설명하고 "이를 통해 매년 1천억위안씩 향후 5년간 5천억위안의 매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양초 제조공장을 찾아가서는 "미국 기업이 세계 제1이 되는데 100년이 걸렸지만 여러분은 10년 내에 미국을 따라잡고 세계 최고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격려했다.

그는 현장 시찰에서 업계 관계자와 시민들을 만나 "중국은 엄청난 잠재적인 시장, 풍부한 노동력, 사회재정 시스템, 풍부한 유동성,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 등을 통해 경제위기를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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