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가거나 주가 급등락 등으로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8년간 시가총액(이하 시총) 상위 20위권에서 자리를 유지한 기업은 4개사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집계가 가능해진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스닥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지난 8년간 시총 상위 20위권을 유지한 기업은 SK브로드밴드(舊 하나로텔레콤), CJ홈쇼핑, 다음, GS홈쇼핑 등 4개사에 불과했다.
KTF, 강원랜드, 기업은행, SBS, 엔씨소프트 등 초창기 코스닥시장을 주름잡던 기업들은 유가증권시장으로 줄줄이 이전했으며, 지난해에도 절대강자였던 NHN을 비롯해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등이 유가증권시장으로 터전을 옮겼다.
또 한때를 풍미했던 솔본(舊 새롬기술)과 안철수연구소 등은 주가가 크게 하락하며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옥션은 미국 이베이에 인수된 뒤 등록을 자진취소하면서 시총 순위에서 자취를 감췄다.
대표적인 벤처기업인 휴맥스는 200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시총 순위 20위권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2007년 한해 무려 83.23%가 올라 시총순위 7위로 깜짝 등장한 SK컴즈는 지난해에는 83.23%나 주가가 폭락해 다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환율급등에 따른 여행업 불황과 건설경기 침체로 하나투어와 쌍용건설은 주가가 지난해 각각 69.54%, 72.60% 급락해 순위가 전년도 12위, 19위에서 지난해 23위와 41위로 밀려났다.
이에 비해 셀트리온, 소디프신소재, GS홈쇼핑 등 7개사는 지난해 새로 시총 순위 20위권에 올랐다.
특히 대형 바이오엡체인 셀트리온은 오알켐을 통한 우회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해 시총 순위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소디프신소재(-12.07%), 코미팜(-28.82%), GS홈쇼핑(-28.79%), 현진소재(-44.97%) 등은 지난해 비록 주가가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어 20위권에 드는 반사이익을 봤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태웅이 SK브로드밴드를 누르고 잠시 '대장주'로 등극하는 등 절대강자인 NHN이 유가증권시장으로 떠난 뒤 이 두 회사간 선두다툼이 치열했다.
코스닥시장이 이처럼 지각변동이 심한 것은 시장 자체가 성장주 중심으로 이뤄지고 그때그때 인기와 테마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코스닥시장이 지속가능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성장주 중심으로 이뤄진 시장"이라며 "꾸준하게 이익을 내는 업종보다는 인기나 테마를 중심으로 시가총액이 형성되기 때문에 변동폭이 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에 입성해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기업들이 유가증권시장으로 떠나는 것도 이러한 코스닥시장의 정체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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