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일 재계 인사들이 만나 금융 위기 극복을 위한 양국의 협력을 다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4단체는 11일 오후 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일 정상 셔틀외교의 일환으로 방한 중인 아소 다로 일본 총리를 초청, 오찬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한일 재계간 신년간담회를 개최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오찬 환영사에서 "이번 경제위기를 계기로 아시아 국가간의 금융 협력시스템을 강화하고, 유럽연합(EU)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같은 경제 공동체를 아시아에서도 만들 때가 됐다"며 "이를 위해 한·일 양국이 손잡고 아시아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조 회장은 이어 "아시아 지역은 실물경제에 비해 금융부문이 취약하고 아시아에서 벌어들인 자본이 역내에 충분히 투자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외부로부터의 충격에 대비하고 아시아의 잉여자금이 역내에 재투자될 수 있는 시스템을 하루 빨리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로 총리는 한국말로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한 뒤 "이명박 대통령과 힘을 합쳐 양국간 비즈니스에 있어 호의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으며, 이번 정상회담 때에도 혼란한 세계 경제 속에서 양국이 함께 발전해 나가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 애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로 총리는 "한일 양국은 연간 인적 교류가 500만명 달할 정도로 국교정상화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긴밀해졌다"며 "특히 이 대통령과는 지난해 10월 이후 거의 매달 보고 있는 데다 둘다 비즈니스계 출신이라 그런지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동일한 게 많고 친밀감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도 이에 대해 "(일본) 국회가 개원중이고 세계경제가 불확실성을 더해가는 이 어려운 시기에 양국간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방한한 아소 타로 총리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년초라 많이 바쁠텐데도 시간을 내어 방한한 일본 경제계 지도자 여러분에게도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아 갑자기 큰 어려움을 겪게 된 것 같다"며 "이는 아시아 경제가 미국 및 유럽의 금융시스템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에도 독자적인 금융센터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우리 측에서 전경련 조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회장, 한국무역협회 이희범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등 경제 4단체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과 이구택 포스코 회장, 라응찬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인사 30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아소 총리의 방한에 동행한 미타라이 후지오(御手洗 富士夫) 일본 경단련(經團聯·게이단롄) 회장을 비롯해 조 후지오(張 富士夫) 토요타자동차 회장, 미무라 아키오(三村 明夫) 신일본제철 회장 등 19명의 재계 총수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오찬이 끝난 후에는 경제 4단체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등 20여명의 경제인들과 일본 경제인들이 만나 '한·일 재계간 신년간담회'를 갖고 경제난 극복을 위한 양국간 협렵방안과 아시아 역내 금융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양국 재계총수들은 청와대를 방문해 한·일 정상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韓·日재계, 금융 협력시스템 강화 다짐....전경련 아소 다로 총리 초청 오찬간담회서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