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하마스 뺀' 휴전 선언..실효성 의문>>

이스라엘이 18일(현지시간) 휴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가자전쟁이 사실상 끝내기 수순에 돌입했다.

서방 외교소식통들은 16일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한시적 휴전을 선언하거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이집트가 한시적 휴전에 합의하는 방식으로 휴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17일 안보내각을 소집해 이집트가 중재하는 휴전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합의 여부에 상관없이 안보내각 회의에서 휴전안이 가결되면 군사작전을 일방적으로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을 순방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16일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담을 갖고 "이스라엘의 일방적 휴전 선언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압바스 수반을 팔레스타인 대표로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전쟁의 당사자인 하마스를 배제한 '휴전 선언'이 과연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또 하마스와 라이벌 관계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체결한 휴전 협정을 하마스가 받아들일 리 만무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칼레드 마샤알 하마스 최고 지도자는 1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랍 긴급 정상회의에서 "가자지구 내 모든 것이 파괴된다 하더라도 이스라엘의 휴전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휴전안 수용을 거부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공격을 중단하고 가자지구에서 완전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대표단은 이날 카이로에 도착해 이집트 측과 휴전안의 이행 방안을 놓고 후속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역시 군사작전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되 군 부대는 가자지구에서 철수시키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충돌의 불씨가 될 공산이 크다.

휴전 선언 뒤에도 하마스가 로켓탄을 발사하면 이스라엘은 즉각 반격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언제든 다시 충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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