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제 상황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연봉협상을 했으리라 짐작한다. 회사의 성장이나 매출에 기여한 바가 큰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선에서 연봉협상을 했을 터이지만 많은 이들은 제시했던 연봉에 못 미치는 급여를 받고 2009년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에서 그들은 그들이 제시한 연봉을 다 받지 못한 것일까?
회사가 개인이 가진 역량을 잘 알고 그들의 능력에 따라 연봉을 책정하는 것이 당연지사지만 회사는 개인의 능력을 하나 하나 살필 만큼 여유롭지 않다. 때문에 사원들은 연봉협상을 위한 직무명세서나 인사평가 자료 등 성과에 대한 각종 증빙자료를 제시하고, 그들이 원하는 수준의 연봉을 받기 위해 회사에 자신을 어필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능력이 증명될 만한 데이터가 있다면 그들은 연봉은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연봉협상을 할 때는 "아들이 올해 대학을 들어가는데, 연봉을 좀 올려달라"고 감성에 호소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 이유는 객관적인 자료만이 자신의 능력을 드러낼 수 있고, 상사에게 동정을 사는 것은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익히 들어왔기 때문이다.
또한 직장인이라면 "매일같이 야근을 하며 열심히 한 것을 알아달라"거나 "청소도 열심히 하고 회사의 잡무는 다 처리했다"는 식의 말을 하며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것 역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취업의 방법과 닮아 있지 않은가?
하지만 컨설팅 때를 떠올려 보면 간혹 연봉협상 시 해서는 안될 사항과 같은 이유를 앞세우며 취업을 청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특히 괄목할 만한 성과가 없는 신입직 구직자의 경우 '맡겨만 주시면 열심히 일하겠다'라는 말을 한다거나, 지원분야와 관계 없는 자격증 취득, 토익 점수만을 앞세우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인사담당자들은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거야'라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즉,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만한 성과나 데이터가 없이는 자신이 어필하고자 하는 바가 제대로 전달되기 힘들다는 의미다.
회사는 직원의 평소 근무태도와 타당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성과에 의해 그들의 연봉을 결정한다. 인사담당자들 역시 지원자의 면접태도와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등 사실에 근거한 자료를 보고 입사자를 선택하게 된다.
그러므로 취업을 희망한다면, 사실에 근거하되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경험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경력직 지원자라면 이전 회사에서 올렸던 성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에 대해 적는다. 더불어 그 성과를 수치화 할 수 있다면 인사담당자는 금방 그 사람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은 지원자가 기업에 어떤 정보를 제공하고, 어떤 역량을 어필하느냐에 따라 입사를 결정하게 된다. 취업에 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기업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지원자가 취업할 확률은 희박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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