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상가투자, 금리 꼼꼼이 따지면 예금보다 ’득’

장세규 기자

박병호(62세, 가명) 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2007년 봄에 퇴직하면서 들어놓았던 3억 원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만기가 몇 달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 수익의 일부로 생계비를 충당해야 하는 박 씨의 입장에서 주식 시장에 투자하기에는 아직 불안하고,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로 정기예금에 재가입할 경우의 이자율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게다가 앞으로 금리가 더 내려갈 것이라는 시장의 상황은 더욱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로 정기예금 만기 이후의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을 기준으로 2 년 이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정기예금 잔액은 344조원에 이른다.

최근 금리 인하가 단행되고,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에서 시중 은행의 예금 금리는 예상 물가상승률(3.5%)을 만회하기도 버거워졌다.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경우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은 사실상 ‘제로금리’가 되는 탓에 박 씨처럼 정기 예금 만기 후의 투자처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 대안의 하나로 수익성 부동산을 고려하는 계층이 늘고 있지만, 경기의 불투명성이 큰 탓에 쉽게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추세다.

20일 상가정보 제공업체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편의점 입점이 확정되어 분양중인 인천 부평구의 00상가에 투자하는 것과 향후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에 따른 각각의 수익률을 비교했다.

결과를 보면 동일한 규모의 자금을 투자했을 경우, 이자소득세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상가투자의 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를 상회하고 있으며, 세금까지 고려하면 상가투자가 수익률 면에서 3%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투자처

상가 투자

정기 예금

계산

 

내역

①분양가       

②취득세, 등록세(4.6%)  

③보증금   

④월임대료          

⑤대출금(30%, 연6.5%)  

⑥실투자금(① ②-③-⑤) 

⑦월대출이자(⑤×6.5%÷12) 

⑧실질 월수익(④-⑥  

⑨실질 연수익

 500,000,000원

23,000,000원

 40,000,000원

2,800,000원

150,000,000원

333,000,000원

812,500원

 1,987,500원

 23,850,000원

①입금액       

②연 이자소득(①×4.92%)

③연 이자소득세(②×15.4%) 

④실질 이자소득(②-③)

 

 

 

 

333,000,000원

16,383,600원

2,523,074원

 13,860,526원

 

 

 

※임대 확정된 분양 사례로 계산

※1월9일 기준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이자율 적용

수익률

7.16%

4.16%

* 자료제공 : 상가뉴스레이다(www.sangganews.com)

3억3,300만원의 투자금을 가정할 경우 상가 투자 시 은행에 묻어두는 것보다 연 천 만원에 이르는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가 투자의 비교 우위를 확인할 수 있다.

상가 투자를 통한 안정성과 수익성의 확보를 고려해 봐야 하는 이유이다.

또한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경우 변동금리에 따른 대출 조건이 양호해져 수익률이 향상되게 되고, 대출 비율을 늘여 레버리지 효과를 높인다면 수익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
 
물론 경기 불황으로 인해 상가 수익률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지만, 위 사례처럼 임대가 확정되어 수익성이 우량한 상가를 선별해 투자한다면 저금리 상황에서 오히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장기 임차가 예상되는 업종의 입주가 확정된 상가나 업종의 독점성이 보장된 상가들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다고 말한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최근 금리를 고려해 볼 때, 수익률 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상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기”라며, “다만 상가 시장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임대 수익 실현 가능성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가치의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 물건을 선별하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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