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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행보증금 3천억원 날리나?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그룹이 선정된 지 3개월만에 매각작업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과 한화그룹은 이행보증금 3천억원을 놓고 법정다툼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사진은 21일 오후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앞에서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2009.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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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한화컨소시엄은 22일 산업은행이 매각협상 결렬을 언론에 공식 발표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화석유화학과 ㈜한화, 한화건설 등 컨소시엄 3사는 이날 산은에서 매각 무산의 책임이 한화측에 있다며 협상 결렬사실을 발표하자 "산은은 불가항력적인 경제상황 등을 감안해 이번 인수 건을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했어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화컨소시엄은 "인수계약 추진의 필수적 절차인 `본계약 체결 이전 확인실사'는 대우조선 노조의 저지로 착수조차 못했다"며 "우리는 고용보장과 임단협 승계, 성과급 지급까지 검토하겠다고 확약을 해 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주의 자산인 자사주의 무상배분이나 자산처분 금지 등 경영권을 침해하는 각종 의무사항을 주장하고 실사 전에 이를 보장하라는 것은 비상식적인 요구"라며 한화가 노조의 요구에 미온적이었다는 산은의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한화컨소시엄은 "산은은 우리에게 노조와의 사전 협의를 요구해 원활한 실사가 이뤄지지 못한 근본 원인을 제공했다"면서 "수주가 취소되고 신규 수주가 전혀 없으며 잠재부실이 우려되는 대우조선의 실질가치를 모르는 상태로 6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해야 할 처지였다"고 협상과정에서의 불만을 드러냈다.
금융시장이 극도로 경색된 상황에서 대급분납과 납입기한 연기, 주식 분할매각 등 성공적 거래 종결을 위한 해결방안을 제안했지만 산은은 양해각서 규정에 변경을 할 수 없다는 원칙론만 고집했다고 한화컨소시엄은 주장했다.
또한 "우량 계열사를 매각해 인수자금의 60%를 충당하겠다는 주식분할 매입 계획안을 산은에 제의한 것도 최선의 방안이었지만 산은은 이 계획에 대한 협상을 배제한 채 양해각서의 일방 해지를 공고했다"고 비판했다.
한화컨소시엄 각사는 23일 이사회를 개최해 대우조선 인수 추진경과를 보고하고 소송제기 등 이행보증금 반환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화컨소시엄은 대형로펌 김앤장을 대리인으로 정하고 산은을 상대로 이미 납부한 대우조선 인수 관련 이행보증금 반환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일본 ㈜한화 도쿄 법인 등지를 방문 중인 김승연 회장은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을 통해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 범 그룹 차원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결과적으로 무산된 데 대해 매우 아쉽다"며 신성장동력 발굴에 노력해줄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한화그룹은 이날 금춘수 사장을 비롯한 전 계열사 대표이사와 경영기획실 임원 등 35명이 모여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금 사장은 이 회의에서 대우조선 인수 무산 경과를 설명한 뒤 각 계열사별 사업계획을 재조정하고 신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
금 사장은 "전대미문의 금융위기 속에서도 계약 성사를 위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지만 수용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조선경기가 급격한 위축된 상황에서 정밀실사 없이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무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 컨소시엄 계열사는 23일 이사회를 개최해 그간의 추진경과를 보고하고 이행보증금 반환 등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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