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가, 경기지표 악화에 하락

OPEC "만일 유가가 계속 하락시 행동에 주저하지 않을 것"

 2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석유 재고량 증가와 미국 경기 침체의 장기화 우려를 증폭시키는 각종 지표들로 인해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46센트(1.1%) 하락한 4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67센트(1.5%) 오른 배럴당 45.47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고용지표와 내구재 주문 실적을 토대로 한 소비 지표 등 미국의 경기지표가 악화되고 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큰 폭으로 떨어져 한때 WTI는 4%가량 하락한 40.18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미 노동부는 이달 17일 기준으로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실업자 수가 477만6천명으로 집계돼 체계적인 고용 통계의 작성이 시작된 196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58만8천명으로 한 주 전보다 3천명이 늘어 3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실적이 전월에 비해 2.6% 감소해 5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작년 연간 내구재 주문은 5.7%나 감소해 2001년(-10.7%)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앞서 미 에너지부가 28일 발표한 재고량 수치도 유가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부는 경기 침체로 인해 석유 수요가 감소되면서,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622만배럴 증가해 3억3천890만 배럴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주까지 한 달 동안의 미국의 연료 수요는 하루 평균 1천940만 배럴로 나타났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4%가 줄어든 것이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석유 수요는 에너지 효율화 조치로 인해 몇년동안 계속 떨어질 것이며, 유가는 투자 차질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올해 상반기가 끝날 무렵 쯤에 반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F 글로벌의 존 길더프 수석 부회장은 "원유 수요가 줄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40달러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 지고 있다"고 말했다.

압둘라 알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다보스 경제포럼에서 만일 유가가 계속 하락할 경우 OPEC 국가들은 다시 행동 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추가 감산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OPEC는 지난 9월 이래 몇 차례의 감산 논의를 거쳐 하루 420만 배럴의 감산에 합의했었다.

한편 금값은 우울한 경제지표들로 인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으로 3일만에 반등해 2월 인도분 금이 16.90달러(1.9%) 오른 온스당 905.10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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