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은행 8년만에 적자..작년 4분기 -3천억

경기 부진에 따른 대출 부실 증가와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은행들이 8년 만에 처음으로 작년 4분기에 적자를 냈다.

또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반 토막 난데 이어 올해는 마이너스 경제 성장 전망이 우세해 부실 확대로 영업 실적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3일 국내 18개 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7조9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47.4% 급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들이 2003년 1조9천억 원의 순이익을 낸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중 작년 4분기에는 3천억 원의 순손실을 입어 2000년 4분기 4조6천억 원의 순손실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영업 실적이 나빠진 것은 부실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2007년 4조5천억 원에서 작년 9조9천억 원으로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최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16개 건설.조선사에 대한 대손충담금 1조 원을 실적에 반영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대손충당금은 대출금을 떼일 것에 대비해 쌓는 것으로, 순이익의 감소 요인이다.

지난해 국민.우리.하나은행 등 7개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5조3천억 원으로 43.6%, 산업.기업은행 등 5개 특수은행의 순이익은 1조7천억 원으로 64.6% 감소했다. 반면 부산.대구.광주은행 등 6개 지방은행의 순이익은 9천억 원으로 12.5% 증가했다.

은행들의 이자 이익은 34조 원으로 9.1% 증가한 것과 달리, 수수료 이익과 유가증권 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5조3천억 원으로 50.3% 급감했다. 이중 유가증권 이익은 증시 침체로 89%나 줄어든 7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9%,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29%로 전년보다 각각 0.61%포인트, 7.31%포인트 추락해 2003년(ROA 0.17%, ROE 3.41%) 이후 가장 낮았다. 순이자마진(NIM)도 2.44%에서 2.29%로 떨어졌다.

ROA는 보유 자산을 운용해 어느 정도의 순이익을 냈는지, ROE는 자기자본 대비 얼마나 이익을 거뒀는지, NIM은 이자 부문의 수익성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보여준다.

금감원 주재성 은행업서비스본부장은 "경기 상황과 기업 구조조정, 시중금리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수익 전망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