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대기업 포기하고 가족행복 얻었죠’

띠아모 부산대점 심근훈 사장

“제 노력과 열정이 바로 드러날 수 있는 ‘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었어요. 회사 다니면서 업무 스트레스가 많기도 했지만 지나치게 심각하게 살아가는 인생에 회의가 들었습니다. 젊었을 때 도전해 보라는 아내의 권유도 있어 창업을 결심하게 됐어요.”

띠아모 부산대점의 심근훈 사장은 현재 창업 1년째를 맞았고 ‘카페 띠아모’는 부산대 앞의 명물이 됐다. 잘 나가는 대기업 직원을 그만두고 내 사업을 하는 지금은 수입과 행복지수 모두 샐러리맨 때보다 두 배 이상이다. 심 사장은 수입을 떠나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아져 만족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두 배 이상 많아졌어요. 그만큼 가정에 충실할 수 있게 됐습니다.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죠. 자유로움이 있으니 취미생활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심 사장은 지난해 초 퇴사를 결심하고 바로 창업 준비에 들어갔다. 짧은 기간 안에 진행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창업이 적합했다. 때문에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브랜드 선정과 매장 입지 선정.

띠아모는 최근 급부상한 멀티카페 형태를 갖추고 있어 북카페, 인터넷 등 편의공간을 접목하면 눈길을 끌 것이라고 여겼다. 무엇보다 띠아모의 다른 지점에서 맛본 젤라또 아이스크림과 커피 맛이 수준급이었다. 본사에 대한 신뢰도 있었고 부산 지역에 아직 진출하지 않은 점도 매력적이었다.

부산대 정문 앞 사거리 쪽에 스타벅스, 커피빈과 같은 커피전문점, 배스킨라빈스, 레드망고와 같은 아이스크림전문점도 많았지만 카페띠아모 같은 고급스러운 카페가 없어 승부를 낼만 했다. 주고객층인 대학생들이 편안하게 책을 읽다 갈 수 있는 공간이 잘 맞을 것이라 생각했다. 점포 선정 과정에서 1층 소형점포보다는 차라리 2층 대형점포가 카페띠아모 컨셉과 맞을 것 같다는 판단. 1층에 비해 임차비를 대폭 낮추고 조용한 북카페 이미지로 가기 위해 2층 전체 50평 규모의 매장을 선택했고 예상은 적중했다.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북카페에 정말 맛있는 다양한 메뉴가 있으니 고객의 시선을 못 끄는게 오히려 이상한 거죠. 처음 가게를 알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 결과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심 사장은 창업 초기 부산에서는 생소한 젤라또 아이스크림과 ‘띠아모’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수도 없이 시식 스푼을 내밀었다. 전문 북카페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책 선정에도 신경썼다. 온라인 도서판매 담당자와 상의해 다양한 도서를 갖춰 ‘북카페’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산대 축제와 시험기간에 학생자치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젤라또 1 1 행사를 가졌다. 이 수익금 전액이 낙도어린이 영어 캠프에 쓰인다는 것과 외부 업체가 와서 처음 하는 행사라는 점이 화제가 되어 수백 명이 줄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대학생을 주고객으로 하는 띠아모 컨셉을 고려할 때 효과적인 마케팅이었다. 이런 노력으로 띠아모 부산점은 오픈 후 2학기 매출이 40%이상 높아졌다. 비수기인 겨울에도 성수기와 비슷한매출을 올리고 있다.

심근훈 사장은 “띠아모가 없어질까 걱정하는 충성고객도 생기고 마니아도 상당히 늘었다”며 “수입은 물론이고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 창업한 것에 크게 만족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생활경제 비즈플레이스 김성은 기자 fresh017@bizpla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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