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김정일 최측근 오극렬 국방위부위원장 배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인 오극렬(78) 노동당 작전부장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국방위원장과 당 중앙군사위원장 명의의 결정문을 통해 "오극렬 동지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조선인민군 대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20일 전했다. 이 결정문은 오 부위원장이 기존의 노동당 작전부장을 겸임하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특히 현재 국방위원회에는 조명록 제1부위원장과 리용무 부위원장 등이 있지만 이들은 모두 고령에 건강문제로 실질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오 부위원장이 사실상 북한 군부 전반을 장악할 것으로 분석된다. 오극렬 부위원장은 1931년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나 만경대혁명학원을 거쳐 옛 소련의 프룬제 군사대학에서 유학했으며 공군대학 학장과 공군사령관을 거쳐 1979년 군 총참모장에 올랐다가 1989년부터 노동당 작전부장으로 활동했다.

 

개방적이고 현대적인 사고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그는 북한군의 현대화를 위해 1985년부터 1988년 사이 옛 소련군의 고위간부를 인민무력부에 고문으로 영입하는 시도를 하거나 군대내 정치기관을 축소하고 인민무력부 국들을 통합하는 작업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러시아에 군사유학생을 대거 파견하고 전자전 장교 육성을 목표로 `미림대학'을 창설하기도 했다.

오극렬 부위원장은 특히 1987년 오진우 당시 인민무력부장이 교통사고로 독일에서 치료를 받는 시기에 군내 개혁을 추진하다 오진우의 복귀 후 갈등 끝에 단천시 당책임비서로 좌천되기도 했지만 당시 2인자였던 김정일 위원장의 보호로 살아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층 탈북자는 "1980년대 중반 오 부위원장과 가까운 군부 인사들이 모두 좌천됐지만 김 위원장의 배려로 그는 군부에 머물 수 있었다"며 "오극렬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주최하는 측근 파티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인물로 김 위원장과 막역한 사이"라고 설명했다.

오 부위원장은 뛰어난 두뇌와 예리한 분석력을 가진 전형적인 군 작전통으로 두주불사 스타일의 호남형으로 알려졌다. 또 오 부위원장의 아들은 최근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일 위원장의 셋째아들 정운의 가장 가까운 친구 로서 정운의 측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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