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전세계 증시가 폭락한데 따른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전날 원유 재고량이 예상을 뒤엎고 감소했다는 소식에 올들어 최대폭인 14%나 급등했던 데 따른 차익 매물이 쏟아진 것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WTI는 전날 종가보다 54센트 떨어진 배럴당 38.9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월물 거래는 이날로 끝나고 내주 초부터는 4월물에 대한 거래가 시작된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3센트 하락한 배럴당 41.96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초대형 금융기관에 대한 국유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다우 지수가 장중 지난 1997년 이래 최저치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무려 6.5%까지 떨어졌다. 특히 장 초반 유가 하락은 전날 미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청이 미국의 석유재고가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00만배럴 증가 전망을 뒤집고 20만 배럴 줄었다고 발표한 뒤 무려 14%나 급등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백악관이 시티그룹이나, 뱅크오브어메리카에 대한 국유화 우려에 대해 "민간금융시스템을 신뢰한다"면서 선을 긋고 나서면서 주가가 회복되자 유가 역시 반등했다. 하지만 전세계적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인한 원유 소비의 감소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 향후 유가가 더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서밋에너지의 브래드 샘플스 애널리스트는 "원유 선물이 주가와 관계없이 움직이지는 않는다"면서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가능성의 영역 밖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MF 글로벌의 마이클 피츠패트릭 부회장은 "동구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전세계 금융시장의 또다른 악재가 한동안 진행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으며, 이에 따라 유가도 질질 끌려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전세계적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2009년 브렌트유의 평균 가격 전망치를 당초 71달러에서 6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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