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가, 금융불안.수요감소 우려 하락

2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 우려가 깊어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WTI는 전 주말 종가보다 1.59달러 (4.0%)떨어진 배럴당 38.4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67센트(1.6%) 하락한 배럴당 41.22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경기침체와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가 더욱 깊어지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보다 수요가 더욱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은행 국유화를 둘러싼 미 금융시장의 논란도 불안감을 가중시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

앞서 OPEC와 미국 에너지부, 국제에너지위원회 등은 최근 경기침체를 이유로 일제히 석유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제네바 소재 컨설팅업체인 페트로로지스틱스에 따르면 이라크를 제외한 OPEC의 11개 회원국은 2월중 생산량을 하루 평균 2천530만배럴로 3.8% 줄였다.

지난주 이란과 베네수엘라, 이라크는 OPEC가 오는 3월15일 빈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추가 감산을 단행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OPEC의 지속적인 감산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하락세를 지속해왔던 상황이어서 OPEC의 추가 감산이 유가 하락세를 저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 시카고 소재 앨러론 트레이딩의 수석트레이더인 필 플린은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는 지속 가능한 상승세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시장을 강타한 '씨티은행 국유화' 소식은 일단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상승세로 출발하게 만들었지만, 기존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월드 트레이딩의 거래팀장인 버튼 쉴리치터는 지난 며칠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두 시장을 모두 짓누르면서 석유시장의 거래가 주식시장을 닮아가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MF글로벌의 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메이어는 향후 수 주일내에 유가가 배럴당 32∼50달러선에서 거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 값은 온스당 1천달러 돌파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2월 인도분 가격이 7.20달러(0.7%)떨어진 온스당 994.60달러로 마감, 1천달러 선 밑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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