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생산성 증가율 2000년대 들어 급락

우리나라 생산성이 2000년대 들어 이전 20년에 비해 3분의 1 수준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생산성본부와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981년부터 2005년까지 주요 국가의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2001~2005년 한국의 증가율은 0.12%로 집계됐다. 이는 1981년~2000년의 0.39%보다 0.27%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총요소생산성(TFP)은 자본.노동.에너지.원재료.서비스 등 모든 투입요소를 고려한 생산성을 말한다. 반면 미국은 두 기간의 총요소생산성이 0.26%에서 0.95%로 높아졌고, 일본도 0.27%에서 0.25%로 큰 변화가 없었다.

 

총산출에 총요소생산성이 기여하는 비율도 우리나라는 2001~2005년 2.24% 수준에 머물러 같은 기간 미국(53.04%), 일본(28.78%), 독일(24.40%), 프랑스(12.99%) 등과 큰 격차를 보였다.

 

한국의 경제가 그동안 생산성 향상을 통해 성장한 것이 아니라, 주로 요소 투입 자체가 늘어남에 따라 커왔다는 얘기다.

 

특히 서비스업의 경우 생산성이 오히려 뒷걸음쳤다. 1981~2000년 한국 서비스업의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은 -0.54%, 2001~2005년의 경우 -0.44%로 조사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3.06%), 통신업(2.23%) 등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고, 도매업(-0.33%), 숙박업(-0.27%), 사업서비스업(-3.37%) 등은 취약했다.

 

생산본부 관계자는 "선진국은 '생산성' 주도로 성장하는데 비해, 한국 경제는 여전히 '요소투입형' 성장 구조를 보였다"며 "노동력의 질적 개선, 효율적 자본 투입, 원재료의 품질 제고 등을 통해 성장 구조 전환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또 "선진국과의 생산성 격차를 줄이려면 세액공제 등의 정책 지원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촉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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