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외교안보일정 빼곡..한반도정세 관심 집중

이번주 한반도 정세에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9일 `키 리졸브'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시작되고 그에 대해 북한이 군사적 도발 조치 등으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북한은 지난 5일 키리졸브 훈련 기간 남측 민항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대남 성명을 낸데 이어 6일 유엔사와의 장성급 회담에서 `훈련을 철회하지 않으면 강력한 조치들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북한이 대남 위협 등을 통해 한반도 정세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은 미국을 조기에 협상에 끌어 들이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런 분석대로라면 북한은 긴장고조의 효과나 명분 찾기 측면에서 한.미가 대규모 합동훈련을 시작하고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한 중인 이번 주를 적극 활용하려 할 수 있다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더욱이 북한이 8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라는 주요 일정을 마친 만큼 내부적으로도 모종의 도발성 조치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북측이 키리졸브 훈련 기간 동.서해상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 등에 대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이 현재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인공위성 발사'를 명목으로 준비 중인 장거리 로켓 발사 카드를 쓸 가능성도 점치고 있지만 그것은 `평화적 우주 이용'이라는 자신들의 설명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쉽지 않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 입장에서는 키리졸브 훈련이 열리는 데다 보즈워스 대표가 한국에 와 있는 이번 주 어떤 형태로든 한반도 문제를 부각시킴으로써 미국을 움직이려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대규모 미군 병력이 전개되는 이번 훈련기간 교전으로 연결될 수 있는 고강도 도발을 하기에는 북한도 부담이 매우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10일까지 서울에 머무르는 보즈워스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간 대북정책 조율의 향배 뿐 아니라 그가 북한을 향해 내 놓을 메시지는 북한의 후속 행동과 향후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보즈워스 대표의 대북 발언이 북한의 도발성 행동을 막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북한도 그의 말로 대표되는 미 행정부의 입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보즈워스 대표의 전격적인 방북 가능성도 그가 귀국행 항공편에 탑승하기 전까지는 계속 관심을 끌게 될 전망이다.

 

보즈워스 대표는 7일 입국하면서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 방북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북한의 도발에 대한 `예방외교' 차원에서 일반의 예상보다 빨리 방북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항이다.

 

또 이번 방한 기간은 아니더라도 귀국 후 곧바로 방북을 추진하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으리라는게 일각의 예상이다.

 

이와 관련, 보즈워스 대표가 입국 당시 "북한과 대화하기를 원하며 지금도 노력중"이라고 밝힌 것은 북.미간 뉴욕채널 등을 통해 현재 물밑 협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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