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증시 ‘기는’ 조달자금…‘뛰는’ 배당금

최근 증권시장에서 5년간 주주들에게 돌아간 배당액 총액이 투자 등을 위해 증자 등으로 조달된 신규자금 규모보다 무려 70%나 많아 증시가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유가증권시장내 상장사들이 시장에서 신규상장이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규모는 모두 31조5천6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배당금 총액은 53조5천831억원으로 조달된 자금의 규모보다 22조160억원(69.7%)이나 많았다.

 

연도별 조달금 대비 배당금 초과액은 2004년 2천701억원(조달 9조8천708억원, 배당 10조1천409억원), 2005년 5조443억원(4조8천439억원, 9조8천882억원), 2006년 7조464억원(4조6천458억원, 11조6천922억원) 등이다.

 

이어 2007년 8조7천259억원(5조1천903억원, 13조9천162억원), 2008년 9천293억원(7조163억원, 7조9천456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4조4천42억원이 주주들에게 돌아간 셈이다.

 

반면 2001년부터 2003년 사이엔 배당금에 비해 신규조달 자금의 규모가 훨씬 많았다.

 

배당금 대비 조달금 초과액이 2001년 13조5천199억원(17조3천676억원, 3조8천477억원)이나 된 데 이어 2002년 35조6천840억원(41조5천686억원, 5조8천846억원), 2003년 2조2천372억원(9조4천638억원, 7조2천266억원) 등이었다.

 

증시에서 조달자금과 배당금 규모가 최근에 역전된 것은 기업들이 그동안 자본 확충에 소극적이고 내부 자금 흐름에 치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유진투자증권 박희운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수년 동안 기업들이 자본 확충에 소극적이었고 대주주 체제로 운영된 측면이 증시 기능을 위축시켰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에 장기 투자를 유도하려면 배당을 늘려야 하는 측면이 있고, 이는 주주 권익 측면에서 나쁜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생각하면 증시의 자금 흐름을 개선할 수 있는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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