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가 올 최고치..WTI 55弗 육박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작년 4.4분기 성장률 수정치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주가도 상승하면서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돼 한때 4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58달러(3%) 오른 배럴당 54.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날 한때 배럴당 54.66달러까지 오르면서 작년 11월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WTI 가격이 배럴당 54달러를 넘은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이로써 WTI 가격은 올 들어서만 22%가 올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53달러(3.0%) 상승한 배럴당 53.2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보였고 주가 상승과 맞물려 상승폭이 확대됐다.

미 상무부는 작년 4분기 GDP 증가율이 -6.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발표됐던 잠정치 -6.2%보다 소폭 낮아지면서 26년만에 최악을 기록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6.6%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앨러론트레이딩의 필 플린 부사장은 이날 발표된 지표에 대해 "끔찍하지만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330만 배럴 증가해 3억5천660만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날 미국의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레귤러 기준)은 전날보다 갤런당 2.3센트 오른 갤런당 2.009달러(리터당 53센트)를 기록, 작년 11월20일 이후 4개월만에 처음으로 갤런당 2달러를 넘어섰다고 미 자동차협회가 밝혔다.

4월 인도분 휘발유 선물가격은 1.5276달러로 3.26센트(2.2%) 상승했다. 휘발유 선물가격은 한때 작년 11월4일 이후 최고치인 1.5372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반면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지난주 재고가 예상외로 급증했다는 소식으로 9% 이상 폭락했다. 4월 인도분 천연가스는 39.6센트(9.2%)떨어진 100만BTU당 3.933달러로 마감됐다.

한편, 작년 4분기 성장률 하락 등 지표 악화로 인해 금 가격은 상승했지만, 달러 강세로 상승폭은 다소 제한됐다. 이날 4월 인도분 금 값은 전날보다 4.20달러(0.4%) 오른 온스당 940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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