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헤드헌터들이 주목하는 CEO는 누구?

커리어케어, 자사 헤드헌터 80명 대상 설문조사 발표

김은혜 기자

헤드헌터들은 강정원 KB국민은행 행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을 국내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CEO로 꼽았다.

한국 최대 헤드헌팅그룹 커리어케어가 자사 헤드헌터 80명을 대상으로 ‘가장 주목하는 CEO’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커리어케어는 이번 조사에서 금융, 화학, 소비재, 전자반도체 등 자사의 8개 산업 전문팀이 주목하고 있는 국내기업 CEO와 그 이유를 짚어봤다.

조사결과 전 산업분야를 통틀어 강정원 KB국민은행 행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이 헤드헌터들이 뽑은 가장 주목하는 CEO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각 산업별로는 ▷금융분야-강정원 KB국민은행 행장 ▷기계자동차 분야-서영종 기아자동차 사장 ▷건설중공업 분야-이종수 전(前) 현대건설 사장 ▷지식정보 분야-신재철 LG CNS 사장 ▷의료제약 분야-민경윤 한미약품 부회장 ▷화학 분야-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전자반도체 분야-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 ▷소비재 분야-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이 뽑혔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자료 참고)

헤드헌터들은 CEO를 선별할 때 가장 중시하는 덕목으로 인재경영 능력(40.9%)을 우선 순위로 지목했다. 최근 삼성그룹, 현대건설과 같은 대기업들이 보여주듯 상황에 따라 인재를 전략적으로 재배치하고 컨트롤할 줄 아는 능력이 위기 시 크게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 중요하게 고려하는 덕목으로는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31.8%) △높은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의식(9.1%) △대인관계 능력(6.8%) 순이었다.

CEO에 대한 인재추천을 가장 많이 의뢰하는 기업군은 직원 300명 이상, 1000명 이하의 중견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견실한 기술력과 판매망을 갖추었으나 전문 경영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견기업들이 대기업 임원들을 CEO나 주요 경영진으로 영입하기 위해 의뢰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는 설명이다. CEO 채용의뢰가 가장 많았던 기업은 △중견기업(300명 이상 1000명 이하) 52.9% △대기업(1000명 이상) 20.6% △공기업 11.8% △외국계 기업 8.8% △중소기업(300명 이하) 5.9% 순이었다.

 

산업팀 별 주목하는 CEO

▪ 강정원 KB국민은행 행장 (금융팀 선정)

금융팀 헤드헌터들이 생각하는 강정원 행장의 이미지는 민주적 리더십이다. 조직원의 참여를 독려하는 ‘동기부여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최근 뉴스타트 경영, 녹색경영 등 조직원들과 비전 공유를 지속해나가고 있는 점, 회사와 개인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내는 강 행장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 서영종 기아자동차 사장 (기계자동차팀 선정)

과거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서 ‘갤로퍼 신화’를 이끌었던 서영종 사장은 현장 출신이다. 주력기술에 해박한, 전형적인 ‘현장전문가형’ CEO다. 현대정공 재직 시 갤로퍼 사업부를 진두지휘하면서 체득한 현장감각, 전문성과 함께 직원들이 원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노사화합에도 능력을 인정 받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 이종수 전(前) 현대건설 사장 (건설중공업팀 선정)

이종수 전 사장은 현재보다 미래가치를 중시하고 투자하는 ‘전략가형’ CEO로 꼽혔다. 이 전 사장은 중동 지역의 대규모 플랜트 공사를 연이어 수주하며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진출을 선도해왔다. 한편으로는 신기술 개발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임직원들에게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헤드헌터들은 이 같은 리더십이 임기 3년 간 수주와 매출, 이익 등 모든 부분에서 업계 1위에 오르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 신재철 LG CNS 사장 (지식정보팀 선정)

신재철 사장은 생산 기술직 출신으로 회사의 주력기술에 해박한 ‘기술전문가형’ CEO다. 신 사장은 해당 산업분야의 국내외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재직기간 동안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헤드헌터들은 특히, 신 사장이 소박하고 서민적인 스타일이지만 인재 육성과 영입에 강한 의지를 갖고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 민경윤 한미약품 부회장 (의료제약팀 선정)

영업경력을 시작으로 대표이사 자리에까지 오른 민경윤 부회장은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창조형’ CEO로 꼽힌다. 자신의 실무역량을 바탕으로 한 신속한 의사결정이 장점이다. 또, 단기간에 성과를 볼 수 있는 발 빠른 비즈니스모델도 꾸준히 개발해왔다. 헤드헌터들은 ‘속도의 시대’에 걸맞은 이 같은 리더십을 높이 샀다.

 

▪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화학팀 선정)

김반석 부회장도 이종수 전 사장처럼 현재보다 미래가치를 중시하는 ‘전략가형’ CEO로 평가 받았다. 특히 헤드헌터들은 전기자동차용 리튬폴리머 전지 사업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미래성장력과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발굴 능력, 과감한 실행 능력을 업계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김 부회장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 (전자반도체팀 선정)

삼성전자의 LCD 관련 제조와 기술, 영업까지 두루 거쳐 LCD 베테랑으로 불리는 장원기 사장은 조직을 강하게 이끌어나가는 ‘카리스마형’ CEO다. 헤드헌터들은 LCD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삼성LCD를 단기간 내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장 사장의 강한 추진력을 높이 평가했다.

 

▪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소비재팀 선정)

소비재팀 헤드헌터들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개방적 경영스타일의 ‘전략가형’ CEO인 차석용 사장을 첫 손에 꼽았다. 차 사장은 국내외 유수 기업의 CEO를 거치면서 일찍부터 글로벌 경영마인드를 체득해왔다. 쌍용제지, 미국P&G에서의 경영경험을 바탕으로 다소 뒤쳐져있던 LG생활건강을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정착시킨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