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3월 위기라고?…외국인 한국물 3兆 샀다

'위기설'로 긴장감이 돌았던 3월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과 채권을 3조원어치 이상 사들이며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인은 3월 장외 채권시장에서 매매일 기준으로 2조1천27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채권 매수세는 1월 495억원, 2월 1조8천605억원에서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도 3월 1조1천7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2월 1조1천218억원 순매도에서 한 달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3월 한 달간 채권과 주식을 합친 순매수액은 3조2천344억원에 달하며, 올해 1분기 전체로는 채권 4조370억원, 주식 6천376억원 등 총 4조6천746억원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외채 상환이 몰리는 3월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면서 외화 유동성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 '3월 위기설'이 기우였음을 뒷받침한다.

 

3월에 만기가 도래한 외국인 보유 채권은 3조6천억원 규모였지만, 외국인의 전체 채권보유액은 2월 말 37조8천억원에서 3월 말 36조원으로 1조8천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금융위기 속에서 안정성과 금리, 환율을 바탕으로 한 국내 금융자산의 투자 매력이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이는 배경이 됐으며, 국채나 통화안정채권에 투자하는 외국인에 대한 세제지원안 등 정부 정책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이 같은 `바이 코리아'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환율 급상승으로 저평가된 원화가치, 우호적인 정부 정책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 자금 유입은 꾸준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때마다 등장하는 외국인 자금이탈과 연관된 위기설은 일부 개연성이 있다 해도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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