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강세장 온다” vs “그 입 다물라!”

"강세장이 올 것이다"


"무슨 소리? 그 입 다무시오!"


최근 미국의 주가가 모처럼 반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 전망을 둘러싸고 가시 돋친 설전이 벌어졌다.

설전의 주인공은 미국발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닥터 둠(Dr.Doom)'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와 경제전문 채널 CNBC 프로그램 '매드 머니(Mad Money)'의 진행자 짐 크래머.

크래머가 주식시장이 '강세장(bull market)'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하자, 루비니는 최근의 주가 상승세는 약세장 속에서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베어마켓 랠리(bear-market rally)'라면서 크래머는 입을 다물어야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루비니는 또 크래머가 "완전히 신뢰를 잃었으며 '어릿광대'"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루비니는 8일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크래머는 믿을만한 분석가가 아니며 여섯 번이나 잇따라 틀렸다"며 "매번 약세장 속에서 반짝 반등하는 베어마켓 랠리였는데 크래머는 강세장의 시작이라고 진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나쁜 거시경제 뉴스 등 "사람들이 현실을 알게 되면 상황이 다시 험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래머는 최근 블로그에 루비니가 자신의 선견지명과 시각에 도취돼 있다면서 지난달 주식시장이 바닥을 친 뒤 상황이 나아졌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래머는 또 최근 루비니와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폴 크루그먼 두 사람이 '(은행) 국유화 지하드(성전)'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루비니는 은행의 '독성 자산'을 제거하려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의 계획을 지지한다면서 "크래머는 나를 개인적으로 계속 모욕하고 있으며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치풍자 프로그램 '데일리 쇼'의 진행자인 존 스튜어트도 크래머가 금융보도를 '게임'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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