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가, 재고증가 소식에 소폭 하락

15일 국제유가는 미국내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 급증 소식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6센트(0.3%) 떨어진 배럴당 49.25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 종가보다 21센트(0.4%) 하락한 배럴당 51.7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미국내 석유재고가 1990년 이후 약 19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인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지난주 석유재고가 567만배럴 늘어난 3억6천670만배럴로 지난 1990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주일간 1일 평균 에너지 수요량은 1천870만배럴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5.2% 줄었다.

WTI 가격은 이날 오전 에너지부가 재고량을 발표하기 전 1.38달러(2.8%)가 오른 배럴당 50.79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발표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재고 증가 전망치는 175만 배럴이었다.

반면 NYMEX에서 거래되는 WTI의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재고는 지난주 2천920만배럴로 74만2천배럴이 줄면서 작년 12월26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2억1천650만배럴로 94만4천배럴 줄었고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한 정제유는 117만배럴 감소한 1억3천960만배럴이었다.

지난주 정유시설의 가동률은 80.4%로 전주보다 1.5%포인트 낮아져 허리케인 구스타브와 아이크의 여파로 정유시설이 폐쇄됐던 작년 9월 26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뉴욕소재 BNP파리바 상품선물의 선임 에너지 애널리스트인 톰 브렌츠는 "수요는 끔찍한 수준이고 재고는 1990년 이후 최고수준인데 가격은 아직 이 정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면서 "시장이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또다시 올해 전 세계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OPEC가 내놓은 수요 전망치는 8천418만배럴로 지난달 전망보다 43만배럴 낮아졌다.

지난주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올해 석유전망을 하루 8천340만배럴로 100만배럴 낮춘 바 있다.

세계 최대의 석유소비국인 미국의 산업생산은 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석유수요 회복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했다.

오후 들어 경기침체가 끝나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신호들이 나타나는 등 경기하강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이지북이 발표되면서 유가 하락폭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상승세로 돌아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6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1.50달러(0.2%) 오른 온스당 893.50달러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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