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알바 직종 절반 '한 시간 일해도 햄버거 못 사먹는다?'

불황 속 알바직종 1/3, '전년대비 평균 급여 감소'

김은혜 기자

경기 불황으로 일자리 구하기가 최고의 이슈 중 하나가 된 요즘, 아르바이트 급여도 양극화로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아르바이트 공고의 급여를 분석한 결과, 약 전체 90개 직종 중 절반에 해당하는 45개 직종이 시간당 5천원 미만의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햄버거 세트 1인분이 5천원을 호가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상당수의 아르바이트생들이 한 시간을 일해도 햄버거 하나 사먹을 수 없는 급여를 받고 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바몬이 4월 들어 최근 일주일간 자사에 등록된 공고 40,453건의 시급을 분석한 결과, 평균 시급이 가장 높은 직종은 △피팅모델로 시간당 16,700원의 급여가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개인지도∙과외(15,239원), △바Bar(14,399원), △나레이터모델∙행사도우미(14,299원), △외국어강사(13,617원), △보조출연자∙방청객(12,500원), △백화점판매(11,107원) 등이 시간당 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 고액 알바 직종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골프캐디(9,857원), △예체능∙레포츠강사(9,288원), △설문조사∙리서치(8,970원) 등도 시급 상위 10위에 꼽혔다.

반면 시간당 급여가 가장 낮은 직종은 △여행가이드로 시간당 최저임금인 4천원이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급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된 피팅모델의 시간당 평균 임금의 1/4 수준에 불과한 금액이다. 또 △PC방(4,157원), △주유∙세차(4,222원), △커피전문점(4,256원), △베이커리(4,267원), △편의점(4,318원), △도서∙비디오대여점(4,335원) △아이스크림∙생과일 전문점(4,353원) 등 거주지 인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서비스 계열의 아르바이트들이 가장 급여가 낮은 직종으로 조사됐다.

한편 알바몬에 따르면 조사대상에 포함된 직종 중 약 1/3에 해당하는 27개 직종의 평균시급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시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직종은 △보조출연자∙방청객으로 지난해 평균시급 21,406원보다 41.6%가 감소한 12,500원이 지급되고 있었다. 이어 △간호∙간병(-25.9%), △헤어∙피부∙미용(-25.5%), △컴퓨터∙정보통신강사(-21.1%), △여행가이드(-19.9%) 등도 전년대비 급여 감소폭이 큰 대표적인 직종으로 꼽혔다. 반면 △골프캐디는 지난해와 비교해 131.9%가 증가한 9,857원의 급여가 지급되는 등 가장 시급이 많이 오른 직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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