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이명숙원장 "나라의 미래,청소년 정책"

김진혁 기자

 

< 인 터 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이명숙 원장 “나라의 미래 , 청소년 정책” 

전문가에게 듣는 위기 극복 대안 (  )


고대 세계 문명국으로 번성했던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등은 지금 못사는 나라의 축에 들어있다. 반면 신생국가였던 미국은  1,2차 세계 대전을 통해 부의 이동을 이루어 세계 최강국이 된 배경에는  미래 사회의 주역인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미래는 청소년들에 달려 있는 청소년 정책이 중요하다.  교육열은 높으나 세계 일류 국가로 나갈 수 있는 지도력 있는 교육 현장인지 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게 된다.

“행복한 청소년이 미래의 운명을 좌우합니다. 지금과 같은  경제위기 속에서는 고용불안, 사회안전망 붕괴 부모이혼 등으로 청소년들이 더욱 타격을 받게 됩니다. 교육 ,건강, 다양한 체험 기회를 주는 보살핌이 더욱 요구됩니다. 가난과 무관심에 갇힌 청소년들의 치명적인 고통을 치유해 주는 것이 경제 위기 극복의 선제적 투자이기도 합니다.”

한국 아동 청소년들의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정책들에 관하여 청소년 정책의 전문가인 이명숙원장을 통해 들어 본다.  이명숙 원장은 서울대학교 심리학 석사.  미국 미시간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사회복지대학원 석사(청소년복지정책) , 연세대학교 심리학 박사를 거쳐 방송위원회 심의위원. 한국청소년개발원 연구위원 및 복지정책연구실장, 체육청소년부 청소년육성위원회 전문위원 ,국무총리실 청소년대책위원회 전문위원, 경기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하였고 현재 법무부 특별소년보호위원  ‘비행청소년자립능력개발을 위한 공공-민간 협력 시범사업’ 대표 책임자 이면서  2008년 10월 이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으로 있는  청소년 정책의 최일선에 있다. 현장감과 학술적 이론을 접목하면서  연구를 뛰어 넘는 정책 대안과 함께 질 높은  청소년 서비스가 만족할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뛰고 있는 정책가이다. 

 

다음은 이명숙 원장과 일문일답. 


Q. 본 연구원에 대한 소개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1989년 『청소년육성법』에 의해 ‘한국청소년연구원’으로 출범하였으며, 1993년 『청소년기본법』에 의거 ‘한국청소년개발원’으로 개편되었습니다.   그리고 1999년에 제정된 『정부 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ㆍ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무총리 산하 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의 소속이 되었습니다. 2007년에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National Youth Policy Institute)으로 명칭을 바꾸어 국가정책연구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연구원은 국책연구기관으로서, 우리나라 청소년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조사와 이론연구, 정책연구와 개발, 정책평가와 자문 등의 기능을 수행하며, 청소년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미래 한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가고자 합니다.





Q.  본 연구원의 정책 목표 및 구체적인 일에 대하여? 


우리 연구원은 900여권의 정책연구보고서와 20여권의 전문 교재를 발간했을 뿐 아니라, 정부기관이나 정책담당자는 물론 민간 부문의 청소년 연구와 활동 관련자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자문을 제공해 왔습니다. 그리고 11개국 2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세계청소년연구개발협의회(WARDY)』를 창립ㆍ운영함으로써 국제적 연구 및 교류ㆍ협력을 강화해 왔습니다.

아동ㆍ청소년의 활력과 장년 및 노년의 성숙함이 조화를 이루는 생애주기적 정책 접근을 통하여 선진한국의 인재개발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우리 연구원은 청소년의 올바른 인성 함양과 잠재력 계발, 미래지향적 성장여건과 사회 환경 조성, 그리고 청소년 역량의 국가발전 동력화를 위한 정책연구에 매진할 것입니다.


Q.현장을 직접 뛰고 있는 이원장이 바라보는 우리 청소년들의 실태는 ? 


  금년 2월에 시내 저소득층 밀집 지역 7개 지역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었는데 빈곤층 아동청소년의 25.9%가 죽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는 조사가 나왔으며,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경우가 5.5%에 달하는 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빈곤층일수록 친구스트레스, 외모스트레스 ,물질갈등, 자살충동을 느끼는  경우가 높았습니다.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이 85%로 상당히 높지만  그렇지 못한 나머지 학생들이나 학교 교육에서 소외 된 청소년들의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초등학생 중고생 등 사회적으로 버려진 아이들은 아르바이트도 하지 못한 채  배회하고 있습니다. 10명 중 6명은 길거리에서 자는데, 빈집이나 아파트 지하 ,계단 등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으니 방치된 어린 소녀들의 문제는 그냥 덮어둘 수만은  없는 실정입니다. 


Q. 어려움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 등이 있다면? 


청소년을 상대로 한 특히 빈곤층 아동 청소년들에게는 1:1 멘토링이 필요합니다.  이 제도는  청년과 주부들에게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투자로 유급  멘토사업이 확장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가정에서 아이들을 돌보아 줄 여유가 없는 계층의 청소년들에게 정책적 지원이 시스템화 되고 사랑을 주어야 합니다. 미국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들의 문제에 직접적인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가 공교육 개선을 위해 개혁과 가난한 청소년들 소외된 계층에 대한  관심이지만 만약 최고통치자가 관심을 보인다면 의회, 정당, 정부도 무시하지는 않겠지요.  국가의 미래는 아이들에게 어떠한  미래 준비를 시켜주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누구나 공지하는 하겠지만 대학 입시 위주 교육만으로는  지식 사회를 넘어 창조와 꿈의 시대 가는 트렌드에 맞지 않습니다. 자기 자식들의 진로만 생각하지 말고  더불어 잘 사는 나라로 가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Q. 우리나라의 교육 개혁 중 청소년과 관련된 사항이 있다면? 

 

시험성적을 통한 전통적인 정량적 선발방식을 지양하고 개인의 잠재적 역량과 특기 등의 정성적 평가를 중시하는 입학사정관 제도가 늘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교육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학부모, 선생님, 학생 ,정부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대면서 자기 주도적인 교육 분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Q.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자질에 대한 의견은? 


상당히 합리적이고 똑똑합니다. 그러나 사회 통합과 공동체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보여 집니다.   기성세대의 경우에는 대가족 제도에서 넉넉지 못한 경제로 살았지만 남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며 , 인내하는 교육을 받았습니다. 소위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할까요?  빈곤한 시절에는 서로 나누며, 참는 의지와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면 오늘날은 온통 공주 ,왕자들만 양산한 것이 아닌가봅니다. 풍요한 사회에 살면서도 형제간의 우애도 없고, 이기적이고 양보하지 않는 사람으로 교육을 받았기에 지금 청장년층의 이혼률이 높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Q.이러한 사회적 병리현상을 위한 대안이 있는 가? 


최근 경제위기로 빈곤층 아동의 11%가 부모가 실직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빈곤지역 아동의 91%가 통합아동복지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의 지원 손길이 닿지 않는 아동을 위한 식비ㆍ교통비ㆍ교육비ㆍ의료비에 쓸 수 있는 체크카드 형태의 전자 바우처를 지급했으면 합니다. 또한 사회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합니다.  좋은 대학 나온 것만이 인생의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매스컴에서 보여 지는 풍족한 생활이란  대부분 허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지금의 평화시대에 건강한 모습으로 태어난 것 만해도 큰 축복으로 여기는 인성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능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뻗어 나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까? 청소년들이 다양한 계층과 대화를 하고 봉사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배려가 필요합니다. 기업의 경우도 윤리 경영의 실천으로 임직원들이 사회 봉사하도록 하면서,  상호 협동하고 다른 이를 뒤 돌아 볼 수 있는 것이 선택 사항이나 일시적 유행이 아닌  필수 조건이 되었으면 합니다. 


Q. 바람직한 교육의 모습을  소개한다면? 


한국 최초 시각장애인 박사이자 미백악관 국가 장애위원회 정책보좌관인  강영우박사의 부인 석은옥 여사는 두 아들을 박사로 키워 지금 미국 정부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녀들에게 참된 교육을 실천했습니다. 그녀는 자녀들이 외모로 소수 민족이고 놀림을 받더라도 상처받지 말고 자긍심을 갖고 사이좋게 지낼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켰습니다. 아이와 소통하면서 학교에 다녀온 아이에게 엄마의 사랑하는 마음을 알렸지요.

학교에서 일어난 작은 일과 잘잘못을 떠나 아이들에게 엄마의 마음을 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인생에서 성공한 삶보다도 어디에서도 소중한 사람이 되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이들을 경쟁에 내몰기 보다는  재능에 따른 칭찬과 부모 공경, 좋은 친구 사귀기,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었습니다. 교육 투자, 협동심, 책임감, 정직  커뮤니티의 봉사,사랑  등이 잘 사는 인생의 지름길이 아닙니까? 

 

미국 아이비리그(동부 명문대학) 최초의 아시아인 총장에 뽑힌 김용(미국명 Jim Yong Kim) 다트머스대 신임 총장은 “세상을 바꾸는 젊은이들을 키워내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는데 

200여년이 넘는 아이비리그 역사에서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인이 대학을 대표하는 총장에 선출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김 총장은 중남미와 러시아 등의 빈민지역에서 결핵 치료를 위한 신규모델을 만들어 큰 성공을 거뒀고, 2004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국장을 맡아 저소득 국가에서 에이즈 치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고 합니다. 김총장의 선임에 대해 재단에서는 다트머스대의 사명 중 핵심인 배움과 혁신, 봉사와 관련해 가장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성공에는 좋은 부모님을 만난 덕분인 것입니다.  신문 보도에 나온 그의 말이 인상적입니다. "다트머스는 입학 사정을 할 때 지원자의 재정을 고려하지 않고 자질이 우수한 학생이면 선발해 자격이 되면 미국인이든 외국학생이든 장학금을 지급한다. 한국의 부유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나는 총장으로서 이 정책을 계속 밀고 나갈 것이다."


Q.정부, 교육계 청소년들에게 바라는 바가 있다면? 


직업훈련학교와 전문계 고등학교를 포함한 전 교육 과정이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시스템으로 개편되는 것입니다. 입시생을 위한 교육이 아닌  인터넷을 활용한 영어교육 프로그램 확충, 인성 교육, 인문학 교육, 리더십 교육과  해외취업에 대한 동기부여,  외국어교육,  다문화교육을 실시하여  우리 청소년들을 작은 사회의 변방이 아닌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도록  키워내는 것입니다.  동시에 지역서비스센터를 통한 아동청소년의 진로지도와 직업준비, 직업체험, 개인의 생애발달 관점과 평생학습 등이 통합된  원스톱 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우리나라 교육환경은  첨단기술의 발달로 유비쿼터스 학습(ubiquitous-learning)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역량 기반 학습체계(competency-based leaning system)라는 새로운 교육제도로 진화되면서  교육의 시장주의가 커지고 학습 선택권의 다양화 될 것입니다. 국가교육과정을 역량 중심으로 슬림화하여 학교에서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정부나 교육계가 미래 교육 환경에 얼마나 주도적으로  준비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더불어 사는 사회, 함께 사는 사회 ,따뜻한 사회가 되도록 청소년기부터 교육하고 학습시키는 것입니다.  풍요와 자연스러움이 함께 커가는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공부한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여 꿈으로 실천하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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