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GM, 파산보호 신청 결정.. 이 후 진행은 어떻게

신수연 기자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GM은 오는 6월 1일 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 자동차 시장과 업계, 부품업계에도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GM대우의 생존에 눈길이 쏠린다. 소형차 생산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GM대우는 일단 생존할 가능성이 크지만 판매 축소와 이에 따른 생산감축 등 구조조정은 불가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산업은행과 GM 측의 자금지원을 둘러싼 공방도 남아있는 변수다.

◇ GM 파산보호신청, 구조 조정 신속히 진행할 듯

GM이 신청할 파산보호(챕터 11)은 미국 파산법의 한 절차로, 완전히 기업을 정리하는 챕터 7과는 다르다. 파산보호에 들어가면 기업은 영업활동을 계속하면서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즉 채무이행을 일시 중지하고 자산매각 채무조정을 통해 기업 정상화를 꾀하는 것으로, 한국의 법정관리와 비슷하다.

때문에 GM은 파산보호를 신청한 뒤 신속한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 캐딜락과 시브레 등 우량 자산 중심의 '굿 GM(good GM)'으로 새 출발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굿 GM'의 지분을 72.5% 매입하게 될 미 정부는 500억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자금을 신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의 재무부와 GM은 파산보호 신청 후 채권단의 방해없이 GM을 구조조정하고자 이전보다 채권단에 유리한 부채조정방안을 제안했고, 채권단은 이를 받아들였다.

GM이 채권단에 새로 제안한 방안은 기존 부채를 GM 주식 10%로 전환하고 추가로 15%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보증하는 것. 이로써 채권단은 새로 탄생하게 될 새 GM주식을 최대 25%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GM 다이어트도 수행된다. GM은 자구계획에 따라 내년말까지 16개 공장을 폐쇄하고 2만1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보유 브랜드 중 폰티악을 폐기하는 한편 허머와 새턴은 매각키로 했다.

◇ GM대우는 어떻게? 생존하나 구조조정 불가피

GM대우는 '굿GM'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28일 한국 산업은행 본점에서 4시간에 가까운 협상을 마친 닉 라일리 GM 아시아태평양본부 사장은 "GM대우는 굿GM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하게 권고했다"며 "파산보호 신청한다면GM대우는 굿GM으로 분류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GM대우의 완성차 판매는 88만대, 반제품(CKD)수출은 102만대였고, 이는 작년 GM이 전세계에 판매한 835만대 중 23%를 차지한다. GM대우는 GM회생에 핵심역할을 할 시보레 아베오(젠트라), 시보레 크루즈(라세티프리미어) 등 소형차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생존을 확신하기는 어렵다. GM이 미국과 중국에서 소형차 생산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 GM은 GM대우의 '굿GM 편입'을 산은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기 위한 협상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또 GM대우의 판매감소와 구조조정도 예상된다. GM이 전세계 딜러망을 상당수 줄일 계획이기에 GM판매망에 의존하는 GM대우로선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생산 감축과 인원정리도 피할 수 없다.

한편, GM과의 협상에서 산은은 신규 자금을 지원 받으려면 자금상환에 대한 보장장치, GM대우의 신차종 생산의 전진기지화, 기술 라이선스 매각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GM 본사에 이어 GM대우 지분 2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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