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2030 취업자, 일자리·초임·평생소득 동반 하락

취업자수 32만2천명 줄어..초임은 최대 1천만원 삭감

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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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구직자들의 일자리, 대졸초임, 평생소득이 동반하락하는 고용시장의 '3저(低)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8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 20~30대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만2천명 줄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최대 감소폭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감소폭 7만4200명의 4.4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 연령대의 취업자 월별 감소폭은 1월 31만2천명, 2월 33만8천명, 3월 35만9천명, 4월 31만2천명, 5월 28만9천명 등을 나타냈다. 특히 30대는 2월 16만7천명에서 5월 21만1천명으로 감소폭이 증가했다.

20~30대 고용상황이 두드러지게 나빠지는 것은 다른 연령층보다 경기에 많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995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연령별 취업자 수 증감률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상관계수를 분석한 결과, 15~29세와 30대는 각각 0.85와 0.84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면 50대는 0.36, 40대는 0.77로 비교적 상관관계가 낮았다.

일자리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도 줄고 있다. 취업포털 사이트 인크루트의 지난 4월 조사에 따르면 330개 상장사의 올해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작년에 비해 대기업은 162만원, 중소기업은 90만원씩 삭감됐다. 최근 공공기관 대졸 신입사원 초임역시 정부 권고에 따라 모두 223곳에서 많게는 1천만원 넘게 줄었다.

또 이들이 장래 얻게될 평생소득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5세 청년이 1년간 미취업 상태에 머물 경우 평생 2억8천만 원의 손해를 보게된다. 이는 1년치 소득을 잃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의 질을 낮추는 하향 취업으로 임금수준이 낮아지고 다른 기회비용까지 손해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10일 조사한 신입 구직자 1인당 부채금액은 평균 708만원으로 드러나 20~30대 구직자의 주머니 사정은 더 팍팍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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