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中 신장에 한국 관광객 120명 체류(종합)

"신장 체류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373명"

유혈 시위사태로 사실상 계엄상태에 있는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일대에 한국 관광객 120명이 머물고 있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김정곤 대한한공 우루무치(烏魯木齊)지점장은 9일 "위구르족 유혈시위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 7일 새벽 1시30분(현지시각) 한국 관광객 120명이 우루무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들 한국 관광객은 단체여행객 또는 배낭여행족들로 현재 트루판, 하밀, 둔황(敦煌), 카스(喀什) 등지에서 실크로드나 종교 유적지 관광, 오지 탐험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지점장은 "10일 오전 2시30분 떠나는 우루무치발 대한항공 여객기에 현재 비슷한 규모의 한국 관광객들이 예약돼 있으나 공항에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8일) 전화통화가 된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 관광객들이 안전하다고 얘기했으나 나머지 여행사들은 연락이 안 되고 있다"면서 "문제가 없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4, 5명 단위로 관광에 나서 연락할 방법이 없다"면서 "현재 소재지나 안전 여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한국인 관광객 10여명이 지난 7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안전 여부를 문의했으며 8일에는 5명이 전화를 했다"면서 "이들은 위기를 못 느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0일 오전 1시30분 우루무치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편으로도 한국인 10명이 우루무치에 도착한다"면서 "중국 공안당국에 신변안전 협조 요청 공한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장위구르자치구 정부 관광국 당국자인 리웨이는 "외국인 관광객 373명이 신장지역에 머물고 있다"면서 "일정을 조정해 곧 신장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리웨이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내국인 관광객을 포함하면 아직도 1천221명의 관광객들이 56개 여행사들의 안내로 신장위구르자치구 일대에서 관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부분의 관광객은 신장지역 관광 예약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면서 "지난 8일까지 1천450개 정도의 여행사들이 신장지역 관광을 취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외국인 4천396명을 포함해 모두 8천4940명의 관광객들이 이번 유혈 폭력사건을 계기로 신장지역 관광예약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리웨이는 "지난 5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발생한 유혈 폭력사건으로 인해 20여대의 관광버스들이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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